상동호수공원을 붉게 물들인 양귀비꽃
양귀비 꽃 보신적 있으세요?
언제부터인가 양귀비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꽃이었던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대량으로 심어진 양귀비 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부천에 있는 상동호수공원에도 대단지의 양귀비를 심었더군요!
양귀비꽃을 약담배, 아편꽃이라고도 부르는데 마약(아편)으로 사용된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재배가 금지된 꽃입니다. 당 현종의 귀비인 양귀비만큼 예쁘다 하여 지어진 양귀비는 정말 아름답고 강렬한 붉은 색이 매우 매혹적입니다.
익지 않은 열매에 상처를 내어 받은 유즙을 60℃ 이하의 온도로 건조한 것이 아편이다. 성분으로는 모르핀·파파베린·코데인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과, 납·수지·타닌·단백질 색소 등이 들어 있다. 중추신경 계통에 작용하여 진통·진정·지사 효과를 내므로 복통·기관지염·불면·만성 장염 등에 복용한다. - 네이버 백과사전 양귀비 中 -
부천 상동에 흐드러지게 핀 양귀비꽃
지난 주말에 상동 호수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양귀비 꽃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도착해서보니 호수 반대편에 붉게 수를 놓은 듯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한 여름에 무슨 꽃인가 하고 가봤더니 양귀비 꽃이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꽃잎이 비단같고 붉게 피어난 양귀비꽃은 눈이 부셨습니다.
제가 양귀비 꽃을 매우 좋아합니다. 양귀비꽃도 여러가지 색이 있다고 하던데
전 아직 붉은색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재배 금지법이 풀렸는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이라 허가가 났는지 몰라도
몇백평이나 되는 넓은 공원에 양귀비 꽃이 가득피어 있습니다.
꽃을 계속 보고 있으면 강렬한 붉은색으로 인해 눈이 안 보일지도 모릅니다. ^^
양귀비꽃은 가녀린 줄기가 올라와 꽃봉오리를 맺고 피기 전에는 다소곳하게 수줍은듯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꽃이 피면 이렇게 도도한척 머리를 세웁니다.
서쪽으로 도성 문 백여 리를 나오더니.
어찌 하리오! 호위하던 여섯 군대 모두 멈추어서네
아름다운 미녀 굴러 떨어져 말 앞에서 죽으니
꽃비녀 땅에 떨어져도 줍는 이 아무도 없고,
비취깃털, 공작비녀, 옥비녀마저도
황제는 차마 보지 못해 얼굴을 가리고
돌아보니 피눈물이 흘러내리네.
- 백거이 <장한가> 중에서
당나라 황제 현종이 경국지색 양귀비의 미모에 반해서 정치를 등한시하다가 양귀비가 총애한 안록산이 군대를 끌고 오자(안사의 난). 피난가는 길에 성난군중들을 만나 양귀비를 잃게 됩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던 양귀비를 백성들로부터 지키지 못하고 자결하게 만든..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시입니다.
나라를 망하게까지 한 양귀비의 미모, 하지만 38세로 생을 마친 양귀비,
정말 미인박명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네요!
그토록 아름답지 않았다면 당현종이 아들의 아내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는 천륜을 저버리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것이고 나라도 그렇게 망하지 않았을텐데 .... 이쁜게 죄인가요? ^^
갑자기 양귀비가 불쌍해집니다 !!
양귀비 꽃이 외로워 보입니다. 아름다움속에 슬픔이 고여있는듯 합니다.
보리밭속에도 양귀비꽃이 머리를 내밀고 피어 있네요!
꽃이 지고 열매를 맺는데 ..
이 익지 않은 열매에 상처를 내고 즙을 받아 건조시킨것이 아편이라고 하더군요~~
미리 알았더라면 즙을 내어봤을텐데 ㅋㅋ
보리도 여물어 갑니다. 노랗게 말이죠!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
보리밭을 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종달새 지저귀는 보리밭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던 추억이 있어서 일까요?
아직 양귀비 꽃을 직접 보지 못하셨다면..
주말에 한번 구경 해 보세요!
상동 호수공원은 아파트에 둘러쌓여 있어서 어딜 봐도 뒷 배경에 아파트가 보입니다.
디에스엘알을 사고 반영사진을 알고부터는
물 근처만 가면 이렇게 반영사진을 찍고야 마는... 길들여진 습성.. ^^
이상..
이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정열적으로 피어난 양귀비꽃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부천인근]의 또 다른 볼거리
2010/05/31 - 천연의 칼라로 빚어내는 도당동 장미공원의 장미꽃
2009/07/10 - 찬란한 유산에 나오는 설렁탕집
2009/10/15 -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시흥 갯골생태공원
2009/07/21 - 언제봐도 아름다운 연꽃
2008/09/22 - 부천 아인스월드 - 영국편
'사진 > 관람/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2일] 북악산, 성곽을 타고 오르다. (25) | 2010.09.27 |
---|---|
감성사진을 찍어볼까? 사진카페에 가입하다~ (21) | 2010.07.19 |
천연의 칼라로 빚어내는 도당동 장미공원의 장미꽃 (31) | 2010.05.31 |
다육이 맞어? 화려하고 다채로운 다육이들 (23) | 2010.03.17 |
송알송알 탱글탱글 다육이들 구경하세요! (34) | 2010.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