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게임의 공통성
문득 블로그와 게임의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삶의 과정들도 이와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나 게임이나 시작단계부터 완성단계까지의 과정이 유사하다는 것을...
게임과 블로그를 해본 사람이라면 느낄것입니다.
여기서의 비교는 고스톱이나 7포카, 바다이야기 같은 단순게임이 아닌 MMORPG와 같은 게임과
수익블로거와의 비교이며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정리한 글임을 밝혀둡니다.
저는 한 1년정도 디오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시작(기초)단계
게임이나 블로그나 새로운것에 대한 작은 기대와 함께 시작을 합니다.
게임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여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하고 직업(캐릭터)을 선택하고 널리 알릴 자신의 이름을 만든다음, 몽둥이 하나 들고 마을에 당당하게 나타납니다. 마을에는 많은 게이머들이 돌아다니고 좌판도 있고 NPC도 있고 정신이 없습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뭐하는 곳인지 기웃 기웃 거리면서 마을의 구조에 익숙해집니다. 그러다가 사냥터 입구를 발견하고는 무조건 들어갑니다. 들어가다가 처음으로 몹을 만나면 적당한 거리를 두고 경계를 하다가 가까이 다가오는 몹에 놀라 몽둥이를 죽어라 휘두르다 사냥을 배우게됩니다.
블로그는 계정과 필명을 만들어 가입을 한다음에 바로 블로그 개설로 들어가서 스킨을 선택을 합니다. 스킨선택단계부터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중에 바꾸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충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관리페이지로 들어가서 이것 저것 눌러보면서 관리페이지의 기능이 뭐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글을 하나 작성하면서 발행을 배우게 됩니다.
기본 단계
게임은 마을의 구조와 분위기를 파악한다음 매일 매일 사냥터로 향합니다. 사냥중에 몹에서 떨어지는 아이템을 얻어 몸에 착용하며 점점 강해지며 사냥에 익숙해집니다. 마을이나 사냥터에서 만난 화려한 갑옷과 무시무시한 장비로 무장한 고수들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호신강기에 자신은 너무도 초라해보이고 약해보이지만 미래의 자신의 모습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사냥을 합니다. 게임에 대해서 궁금한것도 많고 홀홀단신인지라 누군가가 말을 걸어주면 좋을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자신이 먼저 다가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사냥중에 자주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처음으로 인사도 하고 서로 궁금한것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또한 그들의 사냥법에서 배울만한것은 내것으로 만들며,,열심히 사냥하면서 득템도 하고 돈도 모읍니다. 덕분에 20렙까지는 단숨에 올라가고 봐줄만한 모습으로 만인앞에 서지만.. 아직도 한없는 부족함을 느낍니다.
블로그도 기본적인 환경설정을 마치면 그때부터는 포스팅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블로거들은 안중에 없고 오직 포스팅만 합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매일 매일 방문자수에 눈길을 주지만 방문자는 늘지 않고 그나마 찾아오는 방문자들도 누구 한명 댓글을 남기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기 저기 노출되는 글도 읽고, 방문자와 댓글이 어마 어마한 파워블로그를 알게 되고 자신도 언젠가 이름을 날리는 블로그를 만들거라는 다짐을 합니다. 또한 방문자를 늘리기 위한 장비(메타블로그등록, 검색엔진에 rss피드 등록)를 갖추게 됩니다.
숙련단계
게임이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을 하여 무리사냥등 새로운 게임방법과 수없이 많은 고렙들을 만나는 등 아래단계에서 보지못한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됩니다. 또한 캐릭터를 어떻게 키워나갈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다른 게이머들과 활발한 커뮤니티를 하고 파워업아이템을 얻기도 하며, 돈도 많이 모으는 방법들을 터득하여 수익도 많아지니 그 돈으로 완벽하게 무장을 하고 스킬을 업하게 됩니다. PvP도 하고 PK(이유없이 사냥하는 플레이어를 죽이는 행위)를 당하거나 그런 소식을 당하기도 합니다.
블로그에서는 트랙백도 날리고 이웃들과 소통을 하며 그과정에서 방문자도 늘고 댓글도 늘고 그 과정에서 포탈메인에 떠서 트래픽 폭탄을 맞기도 하며 수익블로거는 고수익의 기쁨을 맛보며 스킬업이 됩니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며 방향을 결정합니다. 나름대로 방문자 늘리는 방법도 알고 있고 제법 명성있는 블로거들도 이웃으로 두고 있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섭렵하고 배치도 합니다. 또한 악플에 시달리기도 하고 그런 이웃들을 보게 됩니다.
염증(고민,연구)단계
게임의 경우 더이상 신비한것도 없고 배울것도 없는 단계입니다. 무리지어 사냥하며 좌판펴놓고 잡담하거나 저렙들에게 아이템을 던져주거나 렙업을 도와줍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좁은 영역에 몹이 많아 조금더 쉽게 렙을 올릴 수 있는 어장을 찾아 그곳에서만 사냥을 하고, 몇날 며칠을 지나야 1렙정도 오를 정도로 렙올리기도 힘들고 재미도 없어집니다. 염증을 느끼고 계속 이 게임을 해야 할지 접고 다른 게임을 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블로그도 이 단계에 오면 포스팅수도 줄어들고 모든것을 다 시니컬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방문자수에도 댓글에도 별로 관심없고 수상이나 포탈메인, 베스트글에도 감응이 없으며, 매일 매일 확인하던 수익(애드센스, 애드클릭스등) 확인도 한달에 한두번밖에 하지 않고 몇푼안되는 리뷰글에는 관심이 없어집니다. 수익의 한계에 다다르게 되어 많은 수익모델중 자신에게 맞는 모델이나 분야를 선택하고 고수익이 발생하는 어장을 찾아 그곳에 힘을 집중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느낌 블로그와 게임의 공통성에 대해서 적어봤는데
저만의 느낌인가요? ^^
어제 외장하드를 발로 건드려서 하드가 깨져버렸습니다.
블로그 관련 자료 및 중요데이터들이 모두 들어 있는 300GB 하드인데 순식간에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백업을 해야지 해야지하며 차일 피일 미루다 이렇게 되니 더 속이 상하는군요!
그래서 백업관련글을 링크해봅니다. ^^
2008/08/08 - [블로그팁] - 티스토리! 블로그 백업/복원시 꼭 알아야 할 점
2008/11/26 - [블로그팁] - 어느날 블로그글이 싸악 사라져버린다면?
2008/11/27 - [블로그팁] - webzip으로 블로그 백업 아주 쉽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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