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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속에 있는 생명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

Kay~ 2010. 9. 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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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속에 있는 생명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항아리 속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회사 베란다에 정체 모를 항아리가 있습니다.
이사오기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래가 들어가 있는것을 보면 담배 재떨이용으로 사용했을 가망성이 높습니다.

암튼 회사 베란다에 항아리가 있는데 1달전쯤에 페인트칠과 청소를 하면서 저렇게 묶어 놨습니다. ^^

어느날 하늘의 구름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기 위해 핸드폰을 들고 베란다로 갔습니다.
아래층에서 보고 올라왔는데 ... 곤파스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아래층에서 봤던 아름다운 구름은 이미 건물 넘어로 거의 사라지고 없더군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핸드폰으로 한컷 !  찰칵!

사진을 찍고 되돌아 나오려는 순간..
항아리에서 움직이는 괴물체... 허거덕!
깜짝 놀랬습니다.
항아리 속에는 작은것도 아니고 .. 큰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보이시나요? ^^
항아리 속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좀더 가까이 들여다보니..

허걱!
비둘기가 안에 들어가 앉아 있습니다.
가까이 가니 눈을 말똥 말똥 뜨고 경계를 하더군요~

 

핸드폰을 항아리 입구까지 가져가도 도망갈 생각은 안하고..
몸의 털을 부풀리며 공격자세를 취하네요~~

도대체 이 안에서 무엇을 할까요?
자세히 보니.. 항아리 속에서 알을 품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요즘은 비둘기들이 집을 지을만한 곳을 찾기 힘들어서 .. 
이렇게 숨을 수만 있는 곳이면 알을 낳고 품나봅니다.

비둘기 배설물 피해가 이만 저만 아닌상황에서 비둘기가 이렇게 알을 품고 있는 것을 보니...
신기해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리고 약 3주정도 지났을까요?
지난주 금요일부터 쉬는 동안에 비둘기가 궁금하여 출근하자마자 베란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알에서 깨어난 비둘기 새끼가 보이는 것입니다.
3주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부화가 되었네요~~ 신기 신기... ㅋ

어미는 새끼에게 먹일 밥을 구하러 간 보양인지..
새끼만 덜렁... 외롭게 혼자 있네요~

어떻게 이렇게 항아리속에서 알을 품을 생각을 했는지.. ㅎㅎ
또 저 작은 알에서 어떻게 저런 생명체가 나오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지켜보는 재미가 나름 있네요~~

이제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이 새끼 비둘기가 항아리 밖으로 날아오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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