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속에 나

손가락보다 더 큰 거머리 너무 징그러워

Kay~ 2009. 7. 20. 10:56

손가락보다 더 큰 거머리 너무 징그러워

지난 일요일 시흥 연꽃테마단지에 다녀왔습니다. 비소식에 출사를 포기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흐려서 사진찍기에 괜찮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나갔답니다.

경고. 임산부나 노약자,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이 글을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

시흥에 처형이 살고 있어서 같이 점심을 먹은 다음에 연꽃테마단지로 오니 구름에 가려졌던 해가 나오는 바람에 너무 뜨겁기도 하고 한 낮이라 몇컷만 찍고 사진 찍는것을 포기했습니다.

연꽃이 한창 피는 중입니다. 아직 개화 준비를 하는 연꽃도 있고 이미 활짝 피어서 꽃잎의 흔적을 감추고 연밥만 남은 것도 있습니다. 올해는 빅토리아 연꽃도 꼭 찍으리라 생각했는데 또 놓친것 같기도 하고..

암튼 촬영을 포기하고 돌아나오는데 길목에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 웅성하고 있더군요!
이런 상황을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것입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뭔가 하고 다가가봤더니 허거덕!

 

거대한 거머리


                          너무 징그러워 사진을 작게 했습니다. 크게 보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엄청나게 큰 거머리를 구경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렷을적부터 거머리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큰 거머리는 처음 보는데 너무 징그럽습니다.
작은 거머리도 징그러워서 만지지를 못하는데 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머리의 수십배 크기의 거머리입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초등생 아이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거머리를 만져보더니 급기야는 뒤집어 버리기까지 합니다.

읔... 지금 봐도 너무 징그럽다는.. @@

논과같은 4,5급수에 자란다는 거머리! 연꽃밭(?)에서 자라기 좋은 환경인가 봅니다. 연꽃밭에서 잡았다니 이런 거머리가 더 있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얼마나 큰가 비교를 위해 가지고 있는것을 찾다 보니 100원짜리 동전 밖에 없어서 같이 비교 촬영을 해봤습니다. 길이는 라이타 길이만하고 넓이는 더 넓은데 이놈이 몸을 늘리면 얼마나 길어질지 상상할 수가 없네요.

암튼 저는 거머리를 무척 싫어하고 징그럽게 생각을 하는데 거머리사혈이라는 것도 있고, 46살 데미무어가 거머리를 이용하여 피정화를 하기 때문에 탄탄한 피부를 유지한다는 뉴스도 나온것처럼 피부미용에 거머리를 이용한다는 사례들도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큰 거머리는 그냥 징그러울뿐 어디에 이용할 수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갈수록 이상기온 현상과 환경 오염으로 비정상적인 동,식물이 나타나는것 같아 많이 안타깝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