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잘쓰는 방법?, 컴퓨터 잘하는 방법?

아주 예전 학원에서 컴퓨터를 잠시 가르칠적에 많이 듣던 질문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컴퓨터를 잘 할 수 있나요?" 라는 말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막 시작할때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인터넷을 통하여
"글 잘쓰는 방법, 글잘쓰는 방법, 글잘쓰기, 글잘쓰는방법"에 대한 글을 검색하여 읽은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본인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잘 하는 법을 찾는것은 인지상정인가봅니다.

글잘쓰는 방법?, 컴퓨터 잘하는 방법?

우리는 무엇인가를 시작하게 되면 잘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이나 컴퓨터를 잘 하는 방법, 노래를 잘하는 방법, 기타를 잘 치는 방법 등등 ... 

 

이글을 읽는 분들의 대부분은 역시 위의 내용중 적어도 하나 이상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을것입니다.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이미 해답을 얻었을것입니다.
바로 매일 매일 꾸준히 쓰고, 두들기고, 치고, 부르는 것이 그 방법이라는 것을....

하지만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 꾸준히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한다면 대부분은 너무 성의 없는 대답으로 치부해버립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직접 겪지 않고서는 답이 없는것 역시 위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 글 잘쓰는 방법에 대한 몇몇의 글을 모아봤습니다.

1. 움베르토 에코가 제시하는 글잘쓰는 법

 - 괄호는 담론의 흐름을 방해한다.
 - 인용을 줄여라
 - 과잉설명을 하지 마라. 똑 같은 말을 두번 하지 마라.
 - 언제나 대충 구체적이도록 하라.
 - 논리적으로 결론이 전제에서 도출되지 않는 글은 쓰지 마라.
 - 너무 장황하지 않도록 하라
등 20여가지의 글잘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재미 있는 표현도 있고 모두 옳은 말이지만 제 수준에서는 조금 어렵네요!

2. 글 잘쓰는 방법 20가지

 -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라
 - 글의 내용을 말로 먼저 해보라
 - 여행을 많이 다니자
 - 편지를 자주 쓰자
 - 책을 많이 읽자

비교적 쉬운 내용으로 작성되어 있지만 지키기 쉽지 않은 내용들입니다. 

 

3. J준님의 블로그 글쓰기 팁

 - 당신의 모든 생각을 설명하려 하지 마라
 - 어려운 단어를 많이 쓰지 마라
 - 글을 읽어 1분안에 당신의 의도가 파악되지 않으면 다시 쓰라.
 - 밑줄은 어지간하면 금물
 - 글이 10분안에 읽기 충분한가?

무려 51가지를 간략하고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J준님의 블로그에는 블로그 글쓰기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관련글을 수십개를 올려두었으므로 글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J준님의 글은 위 팁에서 말씀하신것처럼 짧게 짧게 되어 있어서 읽는데 부담없고 스크롤 압박이 전혀 없다는 것이며, 주옥같은 글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4. 유시민의 글잘쓰는 방법

전 국회의원 유시민씨가 글잘쓰는 방법에 대하여 강의한 동영상 모음입니다.  
글보다는 직접하는 말이 이해하기 쉽고 기억이 오래가므로 동영상으로 들어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5. 김정수님의 글 잘 쓰는 방법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정수님이 올린 글입니다.
 - 문장성분 사이의 호응이 이루어져야 한다.
 - 의미의 중복이 없어야 한다.
 - 단어를 함부로 분리해서는 안된다.
 - 수를 나타내는 표현에 유의해야 한다.

얼핏 보면 글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예문을 적절히 삽입되어 있어 이해도 쉽고
읽다 보면 머리를 끄덕 끄덕이게 하는 좋은 글입니다.

위에 소개된 글들을 모두 읽어보면 전문적인 글들도 있고, 우리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글들도 있지만 성질 급한 한국사람들 글쓰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글에 눈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문법적 글을 제외하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중복없이 쉬운말로 간략하게 쓰고, 여행이나 친구와의 대화, 책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글을 자주 쓰는 습관을 들이면 잘 쓸수 있다는 말로 요약이(너무 함축적이지만) 되는것 같습니다.

소개된 모든 글들이 다 수긍이 가는 말이고 옳은 말인데,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머리 싸매고 연습을 하거나 글잘 쓰는 법을 외우는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글잘쓰는 법에 대한 글을 다 읽고 나면 쉬운 내용은 귀찮아서 못하고 어려운 내용은 어려워서 못한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그냥 이대로 내 능력껏 쓸래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결론은 항상 하나인것 같습니다.

꾸준한 공부와 꾸준한 글쓰기 외에는 왕도가 없다.

가장 식상한 방법이면서 가장 정답에 가까운 말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많이 읽어보고,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글을 잘 쓰는 방법이라니 이렇게 쉬운게 또 어디 있겠습니까! ^^ 
저 역시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아직도 부담스럽고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다른 분들의 글을 많이 읽고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르고 다음 메인에도 뜨기도 하더라고요!
혹시라도 글 잘쓰는 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위에 소개된 글들을 주기적으로 정독하시면서 블로깅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좋은 평을 받는 글을 쓸 수가 있을것입니다. (난 언제 좋은 평을 받나.. ^^)

2009/04/14 - [블로그팁] - 방문자와 돈을 부르는 글제목 작성 노하우
2009/03/20 - [블로그 관련] - 블로그로 먹고사는 법, 프로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