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주말농장

배추 무 뽑아 김장했습니다.

Kay~ 2008. 11. 20. 08:57

배추 무 뽑아 김장했습니다.

작년에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무를 얼려버려서 제대로 김장도 못했기때문에 올해는 없는 일정 쪼개어 조금 일찍 김장을 했습니다. 일요일날 어머니 생신이라 시골에 내려가야 해서 년차 내서 지난 금요일날 배추 무를 뽑아 소금에 저려놓고 토요일날 김장을 했지요.


올해는 무 농사가 잘되어서 가 꽤 많습니다.

주말농장 무

주말농장 무

주말농장에서의 마지막 수확입니다. 무가 엄청큰게 있네요. 길쭉이와 뚱땡이! ^^ 다른넘들은 적당한데 이 길쭉한 넘은 너무 위로 길게 올라와서 바람이 들어 먹지못하고 버렸습니다.

주말농장 무
 
주말농장 무

배추 무를 심고 빈자리에 쬐끔 심은 강화 순무가 제법 먹음직스럽게 컸습니다. 못먹을줄 알았는데 조금 적긴 하지만 김장은 담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순무로 담은 순무김치가 정말 맛이 있습니다. 순무먹다가 일반 무김치 먹으면 맛이 없더라고요!

주말농장 강화순무

강화순무

 
주말농장 강화순무

강화순무

이거 쓰레기 봉투 아닙니다. 배추와 무를 다음어서 비닐봉지에 넣은것입니다. 몇봉다리인가.. ㅎㅎ
우리 세식구 먹고도 남을 양이네요! 이렇게 놓고보니가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군요!

소금에 절이기 위해 반으로 잘라놓은 배추입니다. 속이 아주 이쁘게 찼네요!

 

토요일 출근을 하고 조금 늦게 김장하는 곳(처형집)에 도착하니 미안하게도 다 담고 마지막 깎두기를 담고 있는 아내. 제가 도와주려 했는데 처형들이 제 대신 고생을 다 한것 같습니다. 아내한테 김장하는 과정 사진좀 찍어두라 말했는데 카메라도 가지고 가지 않았더군요. 아내는 블로깅에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김장담는것이 많이 힘들기때문에 김장하면서 사진찍기는 힘들다는 것)

그래서 중간에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순무김치 담는 모습의 사진이 없습니다.

 

다 담근 김치 사진만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식욕을 돋구는 강화 순무로 담은 순무김치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침이 꼴딱 꼴딱 넘어갑니다. 약간 심심하게 담아서 국물도 버리지 않고 다 먹습니다. 국물을 후루룩 떠먹으면 얼마나 시원하고 맛이 좋은지 모릅니다. 빨리 먹어보고 싶네요. ^^

강화순무 김치

강화 순무 김치

알타리 무와 배추김치, 무가 남아서 깎두기도 담았습니다.

알타리 무
 
배추김치
깎두기
 

김치통이 총 12통이 나왔네요. 그 중에 수고조로(넘짜다 ^^) 처형들 한통씩 가져가고 처가댁에 2통, 남은 8통은 집으로 가져와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해놨습니다.

김장을 해놓고 나니 바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눈이 오고 얼음이 얼어 미리 해놓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처형이 너무 무리 했는지 몸살까지 났다고 합니다. 우리 김치 담는데 처형들이 고생을 더 한것 같아 미안스럽네요. 언제 집으로 초대하여 몸보신좀 해드려야할것 같습니다. ^^

요새 젊은 사람들이 직접 김장을 해먹는 경우가 드문데 우리 처가쪽은 모두 직접 김장을 해서 먹습니다. 울식구 겨우내 먹을 맛있는 김치 조달을 위해 고생한 아내가 고맙고 무척이나 사랑스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