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오리구이, 온누리 장작구이집

부평 오리구이, 온누리 장작구이집

지난 일요일, 친구 부부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친구 부인이 자주 간다는 오리집으로 갔습니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오리집은 파리만 날렸었는데 .... 암튼 최근에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뉴스를 본적이 없어서 오랜만에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지요.

토끼장

부평3거리역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서니 차가 한대정도 들어갈정도의 좁은 길이 조금은 길게 늘어져 있는데 입구에는 진흙구이집이 있고 좀더 들어가니 넓은 주차장이 시야에 펼쳐지면서 장작구이집이 보이더라고요. 오후 6시 반이 넘어서 가니 어둑어둑하여 건물은 네온사인만 훤하게 보이는데 건물안으로 들어서니 몇팀이 대기를 하고 있더군요. 우리가 들어가니 카운터를 보고 계시던 아저씨(?) 분이 대기표 뽑으시고 뒷쪽 공원에 가서 구경하면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시더군요.

식당 입구도 그리 크지 않고 뒷문도 그리 크지 않은데 무슨 공원이람.. 조금은 의아해 하면서 뒷문으로 걸어나갔는데 깜짝놀랐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마치 신천지에 온 느낌이랄까요? 전혀 기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보다 훨씬 큰 정원은 마치 동굴속에서 만나는 새로운 세계같은 느낌이 들 정도의 신비로움이었지요.

공원에는 자판기도 있고 토끼장도 있고 아기자기한 벤치와 테이블, 장작불에 감자도 구워먹을 수 있고, 아이들 그네도 있고 중앙에는 분수가 있는 꽤 괜찮은 공원이더라고요. 원래 밤에 사진이 잘 나오지 않기도 하고 잘 찍지도 못해서 그냥 갈까 하다가 그냥가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잘 나오든 말든 한번 찍어보자는 생각에 그냥 눌러댔는데 역시나 기대이상으로 안나왔더군요. ^^

온누리 장작구이 정면

공원으로 들어가는 문

 

토끼장

미니 춘향이 그네 ^^

야외 테이블위의 조명



산죽으로 둘러쌓인 좌담장소

짝지의 기념사진 찰칵!

 사진이 넘  안나와서 홈페이지에서 몇개 차용해왔습니다.

공원의 분수대

공원 테이블

식당내부

잠시 산책하는 사이에 자리가 준비되었다는 방송이 공원에 울려퍼져서 친구부부와 식당으로 들어갔다.

후식용으로 고구마를 인원수만큼 넣어줍니다.

반찬




반찬은 그다지 많지 않게 차려졌습니다. 공원하며 전체적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찬이라 생각했는데 오리구이를 먹으면서 알았습니다. 더 이상의 반찬은 식탁만 차지할 뿐이라는 것과 몇가지 반찬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구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잠시후에 오리고기가 나왔습니다. 초벌 구이가 훈제입니다.
기름을 쏙 뺀 훈제를 숯불위의 석쇠에 올려서 굽습니다. 고기가 지글 지글.. 입맛을 돋구는 소리를 냅니다.

조금 남은 기름마저 숯불에서 모두 빠져가는 오리구이를 소스를 발라 묵은지에 싸서 입안에 넣으니 그 맛이 참 일품이었습니다. 새콤한 묵은지 맛과 달콤한 소스, 기름기가 빠진 담백한 오리고기가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같이나오는 고추장아찌(?)도 참 맛이 있더라고요. 쌈에 같이 넣어서 먹으니 고기가 먹어도 먹어도 느끼함없이 질리지 않더라고요. 고기의 양도 넷이서 먹는데 추가주문할 필요없는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반찬이나 상추, 묵은지등은 셀프라는 점이 또 맘에 들더라고요.

후식으로 나오는 잔치국수와 고구마, 배가불러서 다 먹지도 못했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구마는 공원에 가지고 나가서 먹어도 좋겠더라고요.

원래는 별 생각없었는데 색다른 느낌의 음식점이라 가족이나 연인들이 가면 흡족하고 기억에 남는 식사시간이 될것 같아 이렇게 소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사진은 양해 바라겠습니다.  (애드센스 수익금으로 DSLR 카메라를 살까 말까 고민입니다. )

온누리 장작구이 부평점^[각주:1]
찾아가는 길: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577-4, 부평삼거리역 근처
전화번호 : 032)526-9292

1. 먹을때는 몰랐는데 포스팅하려고 확인을 해보니 체인점으로 되어 있더군요. 팔당에 본점이 있고 부평은 직영점, 의정부, 일산등지에도 있더라고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