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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P2P와의 전쟁에서 완패?

Kay~ 2010. 4. 21. 12:59

네이버, P2P와의 전쟁에서 완패?

P2P 사이트 한두곳쯤 이용안하는 사람이 없을것입니다.
이용하면서도 activeX컨트롤이 설치되거나 검색및 다운로드를 위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왠지 꺼림칙하게 생각하면서도 가끔 이용을 하게 됩니다.

관련글. P2P사이트 어떤곳을 가입? 가입시 주의사항


그런데 불법의 온상으로 P2P 사이트가 거론이 되면서 네이버에서는 P2P사이트를 검색 노출에서 제외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2009년 후반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란물의 유통, 불법자료등 저작권 비보호자료의 유통 문제를 이유로 P2P(Peer to Peer)서비스를 하는 사이트에 대하여 1차적으로 사이트 등록을 거부하고, 기존에 등록되었던 P2P관련 사이트는 순차적으로 제거하여 검색에서 모두 제외를 시켰습니다. 

 

P2P 키워드 검색시 검색순위의 변경

포탈에서 검색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통합검색이 됩니다.
통합검색은 광고, 웹사이트, 블로그, 카페, 웹문서, 뉴스등이 통합되어 검색이 되고..
검색어에 따라서 노출 순서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네이버에서 p2p 사이트의 검색 노출을 막게 되자 P2P 사이트에서는  자신들의 사이트를 홍보할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모집하기 시작함으로써 블로거들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하였고 블로그의 글이 최상단에 노출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버추어나 클릭초이스 같은 네이버 광고도 없고 거추장스러운것이 없으니 블로그의 글들은 최상단에 노출이 된거죠.

이렇게 되자 네이버는 p2p관련 포스트를 모두 차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글뿐만이 아니라 p2p관련 홍보글을 올리는 블로그에 패널티를 부여하여 블로그를 통째로 순위하락을 시켜서 상위 노출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블로그가 블라인드 되거나 순위하락이 되면 해당 블로그는 사실상 더 이상 홍보를 할 수 없는 블로그로 전락이 되어버립니다....
사실.. P2P 사이트 홍보를 하는 블로그는 제대로 운영하는 곳이 없습니다. 하나의 블로그가 막히면 또 다른 블로그를 생성하여 홍보를 하니까요! 어쩌다 P2P 관련글을 올린 블로그만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죠! 

홍보 전문 블로거들은 블로그가 막히면 또 다른 아이디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어뷰징[각주:1]행위를 하면서 같은 방법으로 홍보를 계속합니다. 어뷰징 행위를 하는 경우 하루나 이틀 정도 상위에 노출이 되지만 바로 상위에서 밀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네이버에서 계속 주시를 하면서 걸러내기 때문이었죠!

 

새롭게 개설한 블로그도 오래가지 못하자. 머니헌터들은 싸이월드 블로그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싸이월드 블로그에서 무차별하게 p2p관련글을 내보내게 되자.. 네이버는 싸이월드측과 협의하여(유추) 블로그중 p2p 홍보를 하는 블로그를 퇴치 해 버렸습니다.

싸이월드도 막히게 되자 파란블로그를 이용하여 P2P사이트를 홍보하게 되고.. 네이버는 또 차단을 시작하고..
파란블로그가 막히면 이글루스로 이동을 하여 홍보를 계속 하는 방식으로 싸움은 끝도 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막아도 막아도 끝이 없게 되자.. 네이버는 블로그의 노출 순위를 키워드에 따라서 3~5위로 바꾸어 버립니다. 블로그글의 순위가 밀리게 되자 이제는 웹문서가 상단에 노출이 됩니다.

웹문서가 상단에 노출이 되자. 인터넷에 수도 없이 많은 웹사이트의 게시판(주로 자유게시판)에 p2p사이트를 홍보를 하게 됩니다. 지역의 관공서 사이트든 학교사이트든 불문하고 게시판 등록기를 이용하여 무차별적으로 등록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게시판 등록기를 이용하면 프로그램이 알아서 한시간에 몇백개를 자동으로 등록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루에도 수백 수천개가 올라오는 글들을 다 막는 일은 중과부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검색 편집자들도 P2P관련 처리만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돈도 안되는 일에 인원을 더 배치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네이버 개편과 함께 P2P와의 전쟁 종료?

어느날 네이버가 개편이 되었다고 해서 확인을 하다 보니... 검색결과창이 아주 깔끔해졌더군요!
조금은 어색하지만 자꾸 보다 보니 나름 UI가 괜찮은것 같습니다.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조금은 획기적인 사용자정의 폰트설정기능도 참신하더군요!

그런데 검색을 하다 보니 P2P 사이트들이 주루룩 검색이 되는것입니다.

아무런 거침이 없이 아주 깔끔하게 검색이 되고 사이트 설명은 거의 똑같습니다. 편집자의 복사 신공이 아닐지.. ㅋㅋ

등록된 사이트가 58개.. 또 신규 사이트도 일반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바로 등록이 됩니다.

그래서 직접 P2P 사이트중 제가 자주 이용하는 메가파일을 검색 해봤습니다.

 

 

아주 검색이 잘 되고 있었습니다.

바로가기를 등록한 사이트도 눈에 띄네요!

 

결국 네이버는 P2P와의 전쟁에서 완패를 한것일까요?

P2P 사이트도 점차 불법자료를 배제하고 합법적인 자료만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만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p2p 사이트도 생겨나고 엠넷과 제휴하여 MP3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곳도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P2P 사이트들의 자구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합법다운로드가 어느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어서
이제는 더 이상 인력을 소모하면서까지 검색노출을 막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손을 놓았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네이버 검색이 시퀀스 검색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막혔던 사이트들이 다 풀어진것일까요?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기존의 P2P 검색노출 차단 정책은 없었던것으로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제가 지켜본 결과를 토대로 저의 생각이 가미된 내용을 정리한 글이며,
100% 일치한다는 보장을 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4.21일 5시 30분 추가.

이글을 올린 후에 3시정도해서 확인을 했더니 ...
아침에 봤던 블로그의 글들은 모두 정리가 되어 버렸네요! 흐미..
p2p 사이트 등록과 P2P 사이트 검색만 허용하고 웹문서나 블로그 글을 잘라내는 일은..
여전히 ~ing 인가 봅니다.

  1. 검색엔진을 교란시키는 행위로 대표적인 어뷰징은 주요 키워드를 포스트내에 반복적으로 입력해놓고 일반 사람들이 보이지 않게 숨겨놓는 방법이 있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