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주말농장

주말농장에 희망을 심고....

Kay~ 2008. 4. 21. 22:16
주말농장에 감자만 심은지 2주만에 다시 찾았다. 감자의 싹이 났을까? 작년에도 감자 싹이 조금 늦게 올라왔는데 올해는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농장을 향했다. 많이 수확해서 처가에도 주고 처형들과 같이 나눠 먹을 생각으로 감자를 작년보다 한줄을 더 싶었다. 그러니 풍작이 되어야 할텔데.. ^^

농장에 도착하니.. 노지에 뿌려놓은 상치가 파릇한 잎을 뽐내며 오손 도손 모여 있다. 적상추라 빨간색도 약간 들어있고 쑥갓도 이제 싹이 막 올라오기 시작한다. 어린 상추잎을 여러장 겹쳐서 쑥갓을 올리고 삼겹살을 싸먹으면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맛있다.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도 모를것이다. 어린 상추잎을 보니 벌써부터 삼겹살 생각이 난다.

빨리 빨리 무럭 무럭 자라다오. 그래야 삼겹살을 먹지.. ^^

주말농장 아기상치의 얼굴

주말농장의 아기 상치

 
주말농장

치커리와 상치, 청경채

작년에는 치커리를 파종했는데 올해는 몇포기 사다가 모종을 했다. 6포기에 천원, 2천원어치 사왔다.
이정도면 우리 한식구는 충분히 먹을 수가 있다. 저 끝의 적록이 어우러지는 야채는 뭔지 잘 모르겠다. 청경채 종류인것은 같은데.. ^^ 모르면 어떠랴. 맛있게 먹을 수만 있으면 되지.
주말농장 물주기

뿌리가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물도 뿌려주고..

주말농장 고추심기

고추심기

 
이제 고추를 심어야지. 정성스러운 손길로 꼼꼼하게... 심었다.
작년에 고추를 심었는데 정말이지 많은 고추가 열려서 따먹어도 따먹어도 줄지 않았는데 고추가 약이 차고 붉어지려 할때쯤이 병이 걸려서 모두 말라 죽어버렸다. 그래서 올해는 고추를 많이 심지 않기로 햇다. 풋고추는 몇그루만 심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으니까..
대신에 오이고추, 피망, 파프리카를 심었다.

주말농장에 심어놓은 고추, 파프리카

주말농장에 심어놓은 고추, 피망, 파프리카


고추나 오이고추, 피망, 파프리카는 그 모습이 모두 똑 같다.
고추는 4포기에 천원, 피망, 오이고추, 파프리카는 한포기당 500원

오른쪽의 4그루가 오이고추인데 키는 가장 크다. 그 다음 2그루가 피망이고 끝부분의 제일 작은게 고추다.
그리고 2그루 따로 있는것은 파프리카. ㅎㅎ 그냥 보면 도무지 알 수 없는 네 친구들.. 올해는 아삭 아삭한 오이고추를 원없이 먹을 수 있겠군.
아직도 두 고랑이 남았는데 무엇을 심을꼬..
방울토마토는 모종가게에 아직 나오질 않아서 내주에 심기로 하고 들깨 몇그루하고 참외와 오이, 가지를 심을 생각이다.  
주말농장

갓 피어난 감자싹

 
이제 여기 저기 한개씩 감자 싹이 수줍은듯 고개를 숙인채 얼굴을 내민다.
이런 이런.. 감자싹보다 풀이 더 무성하네.
이넘들..곧바로 내손에 무참히 뽑혀버린 잡초들...

그렇게  주말농장에서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집에 왔다.
잘 가꾸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무공해 채소를 가꾸어 먹는다는것 자체가 참으로 즐겁다.
다음주에도 또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