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대한 글을 3번째 쓰는것 같습니다.
이사한 후 버티컬을 달다가 불을 낸 웃지 못할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가슴이 떨리고 겁이 나서 바로 아파트 화재보험에 가입했죠!
실수로 아파트에 불낼뻔한 사연, 곧바로 아파트화재보험 가입했네요~
이사를 가면서 실내 리모델링을 조금 했습니다.
버티컬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기존에 있던 버티컬이 비교적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깨끗하게 세탁해서 사용해도 되겠다 싶어 인테리어 업자에게 공사중에 떼어달라고 했습니다.
떼어낸 버티컬은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다음 차일 피일 미루다가 아내가 늦게 들어오는 날 달아보기로 결심을 하고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달아보는 거라 어떻게 끼우는지도 잘 몰랐고 홈에 잘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무엇이든간에 맞추면 서로 음양의 조합이 되는법인데 버티컬은 이상하더라고요~~
여튼간에 몇번의 노력끝에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하여 약간의 힘과 함께 어거지로 끼워넣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작은방쪽을 하고 나니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의자위에 올라가서 한손으로 끼우려니 힘들기도 하고 짜증까지 나서 하기가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아내가 오면 같이 하기로 하고 버티컬 다는 일을 잠시 미루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면 이때 중단한것이 천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ㅋ)
아주 멋지게 달아놓은 버티컬의 인증샷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ㅋㅋ
자기야~ 버티컬을 왜 거꾸로 달았어? 오잉?
이윽고 아내가 퇴근후 볼일을 보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버티컬 다느라 힘들었던 일을 하소연하였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아내가 제가 달아놓은 버티컬을 보더니 하는 말..
"자기야! 이게 뭐야!
왜 버티컬을 거꾸로 달아놨어? "
"오잉? 거꾸로 달았다고?"
ㅎㅎㅎ 정말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네요~~
그 당시 왜 제가 그렇게 달았는지.. ㅋㅋㅋ
그러니까 버티컬을 아래와 같이 달아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저는 어떻게 달았을까요?
바로 아래 그림에 보이는 아래쪽이 위로 가도록 달았던 것입니다.
버티컬을 달기 위해서 딱 들고 보니.. 어느쪽이 위로 가는지 잠시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머리속에는 이미 커텐의 모습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커텐 위쪽에 다는 레이스 같은 장식이 생각났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컬도 끈으로 묶여있는 부분을 장식으로 생각하고 위쪽에 달았던 것입니다.
평소 버티컬을 많이 봐왔지만 자세히 보지 않은 탓도 있습니다. ㅋ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이없는 생각과 행동이었습니다.
어쩐지 달기도 쉽지 않고 잘 들어가지도 않더라니~~ 그런거였군~~
문제는 지금부터 발생하게 됩니다.
아래쪽의 굵은쪽을 억지로 끼우다 보니 캐리어가 벌어져서 못쓰게 되어 버렸습니다.
아내는 제가 답답했던지 아무말도 없이 베란다쪽으로 버티컬을 달러가고..
의기소침해진 저는 어떻게든 손상된 체면을 만회해보기 위해서 잔머리를 굴려 궁리하던 끝에
불을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캐리어가 플라스틱류이기 때문에 불로 살짝 달구면 벌어진곳을 오므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라이터를 꺼내들고 불로 달구기 시작했습니다.
불을 내다~
이미 다른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서 불을 이용하여 모양을 변형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적당한 시간은 알고 있었습니다.
약 3~4초 정도 달구고 옆으로 이동하기를 반복~
6~7개쯤 했을까요? 갑자기 캐리어에 불이 붙어서 불꽃이 일어나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불을 끄려고 보니 다른 몇군데에서도 불꽃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당황한 끝에 손으로 불을 잡아 끄려고 하다가 순간적으로 손이 아작날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의자에서 뛰어내려 "불이야~" 소리치며 화장실로 달려가 걸레를 가져다가 정신없이 불을 껐습니다.
정신없이 불을 끄고 나니 아내가 달려오고 아들이 달려왔습니다.
몸에 힘이 쫙 빠지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났습니다.
지금도 레일에 달려 있는 캐리어(?)에는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불이 붙었던 캐리어들~
재질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이 아주 잘 붙었습니다.
또 불의 색이 알콜에 불이 붙은것처럼 거의 옅은 파랑색을 띄어서 눈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렸을적에도 남의 집 가리에 불을 낸적이 있어서 그때의 충격이 떠 오르더군요~
만약에 이 불을 끄지 못했다면 우리집은 물론이고 다른 집에까지 불이 옮겨갔을것을 생각하니
놀랜 가슴이 한동안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니 벌어졌던 캐리어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더라는... ㅠㅠ
아파트 화재보험에 가입하다.
우리집에서 불이나서 옆집에 불이 붙으면 그 피해액을 모두 보상해줘야 합니다.
아파트의 경우 불에 외벽이 그을려도 배상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아파트 화재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는 의무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단체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고..
매달 관리비에 포함되어 청구됩니다.
단체로 가입한 화재보험의 월 보험료는 420원입니다.
월 보험료가 1천원도 안된다는 것은 보장이 아주 작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장내용도 관리적 차원, 공동시설로 인하여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만 보장을 해주게 됩니다.
즉 아파트에서 가입한 단체보험은 개인의 잘못으로 인하여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는 보상을 안해준다는 것이죠~
현대해상 하이라이프하이홈종합보험
가입한 아파트 화재보험은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하이홈 종합보험입니다. ^^
보험료는 월 44,000원이고 납입기간은 15년납입니다.
아파트 화재보험에 대해서 잘 모를때는 화재났을때 보장을 해주는 보험이라서 월 보험료가 매우 비싼줄로 알았는데 비싸지 않다는 점과 보험료도 가입자의 재산이나 상황에 따라서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등 손해볼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입한 현대해상 하이라이프하이홈종합보험에 대해서 초간단 요약을 해보면
- 실손비용에 대해서 한도내에서 보장해준다.
- 이사를 가는 경우 주소지만 변경하면 된다.
- 만기시 거의 100% 환급을 받는다.
- 이웃집에 입힌 피해도 보장해준다.
- 특약으로 붕괴, 귀중품 도난등에 의한 재물피해도 보장해준다
대충 중요 내용은 위와 같습니다. ^^
이번에 화재보험 가입을 하면서 그동안 잘못 인식하고 있던 아파트 화재보험에 대해서 인식을 달리하는 기회가 되었네요~~ 보장받을것 다 받고 만기시 거의 100%(저희집의 경우 95%)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고요~~ 무엇보다도 아파트 화재보험에 가입하고 보니 참 든든하다고 편안하다는 것입니다.
화재사고 4건중 1건은 주택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에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화재에 대비하고 조심해야겠습니다.
아파트 화재보험이나 노래방 화재보험, 회사화재보험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무료상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소방재청에서 배포한 화재예방 동영상입니다. 도움이 될듯 해서 가져와봤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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