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속에 나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내의 행동, 비싼 카메라 박살난거 아냐?

Kay~ 2010. 11. 15. 11:03

상상도 할 수 없는 아내의 행동, 비싼 카메라 박살난거 아냐? 

블로그를 하다 보니 집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귀차니즘에 빠져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지만 사소한것까지도 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웃블로거로부터 선물을 받은거나 새로운 물건을 구입했을때, 기계가 고장났을때 인증샷은 기본입니다. 
또 아내가 평소 하던 음식과는 다른 음식을 만들어놓고 밥 먹으라고 할때등 집안에서 촬영할일이 많다 보니
카메라를 카메라 가방에 넣고 빼는 일이 매우 귀찮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ㅎㅎ

암튼 어느날 인증샷을 찍고 카메라 가방에 넣는게 귀찮아서 
화장대겸 수납장에 렌즈를 끼운채 카메라를 넣어두었습니다.

 

그렇게 넣어둔채로 시간은 흐르고 또 사진을 찍어야 할 일이 생겨서 ...
수납장 문을 연 순간... 저는 깜짝놀랬습니다.

렌즈가 마운트된 상태로 있어야 할 카메라가 아래와 같이 분리되어 있는것이었습니다.

 

이게뭐야~ 누가 카메라 부숴놓은거야!

순간 저는 뭔가를 위에서 떨어뜨려서 카메라가 박살이 나버린줄 알았습니다.

 

아니 내가 얼마나 애지 중지하는 카메라인데 카메라를 누가 부순거야?
갑자기 열이 몸속 깊은곳에서  마구 끓어올랐습니다.
이건 뭐 도저히 용서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불러서 누가 카메라 만졌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내曰

아무렇지 않은듯 "공간이 비좁아서 내가 빼놨어!"

허거덩! 공간이 비좁다고 카메라와 렌즈를 분리시켜서 저렇게 방치했다고?
너무나 태연한 아내의 말에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ㅎㅎ

 

아니 뭐야?  분리시키는 것은 좋은데 .. 캡도 씌우지않고
미러가 하늘로 향하도록 두면 어쩌자는거야~ 아놔! 증말
저렇게 두면 먼지가 들어가고 먼지 제거하는데만 렌즈, 바디 별도로 몇만원씩 들어가는데   으....
열이 확 올라오는데 참아야 했습니다.

상상만으로도 두려웠던것은 혹시라도 위에서 뭔가 떨어져서 미러에 기스가 나거나 깨지면 ..
교체비용으로 5~60만원돈이 들어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금 봐도 놀라자빠질 지경이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평소 카메라에 관심이 없던 아내가 알고 그런것도 아니고
사전에 얘기를 안한 제 탓이겠지요~

이번 일로 아내도 카메라와 렌즈가 얼마나 먼지에 약하고 ..
잘못되었을때 비용적으로 수십만원이 깨진다는 사실,
렌즈나 카메라 바디 보관시 캡을 씌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은 저지르진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
역시 자신이 애지 중지하는 물품은 함부로 두면 안된다는 사실을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