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속에 나

캐논 5D 미러 이탈, 수리비가 58만원

Kay~ 2009. 2. 6. 09:33

캐논 5D 미러 이탈, 수리비가 58만원

얼마전(1월7일)에 캐논 EOS 5D를 중고로 구매를 했습니다. 구매기는 블로그로 돈벌어서 캐논 EOS 5D를 사다 에서 올렸는데 구매하고 별똥별 촬영, 경복궁에 한번 다녀온것 외에는 아직 제대로 사용도 못했는데 미러가 떨어졌습니다. 중고로 사긴 했지만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고 구매가가 167만원이고 정품 새것은 230만원 안팎으로 중고마저도 엄청난 고가인 캐논 EOS 5D의 미러가 떨어진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사실이었습니다.

미러가 미끄러졌다. 너무 충격적이다!

내가 하자 있는 카메라를 중고로 구매한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나빠졌지만 판매한 사람을 의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캐논 5D만의 문제였으니까요! 그것보다 무상으로 A/S가 되느냐가 저에겐 가장 큰 관건이었습니다. 먼저 as센터에 문의하기 전에 여기 저기 찾아보니 5D의 미러가 떨어지는 것은 고질적인 문제라고 하더군요. 또한 일본에서도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고 캐논코리아에서도 정품에 한해서 무상으로 교체를 해준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데 리콜을 하지 않다니...

하지만 카메라를 사려고 맘먹었을때부터 정품을 살것이라는 저의 생각과는 달리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고 구매한 결과로 내수를 구매해버렸답니다. 그러니 무상 수리나 교체는 이미 물건너 가버렸습니다.

캐논 5D 미러 수리비가 58만원?

일단 캐논코리아 용산 as센터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전화받으신 남자분 첫 마디가 "정품인가요?" 라고 묻더군요! (이런, 그럼 내것은 가짜란 말이여! 뭐여!)
저는 "아니요! 내수용입니다." 했더니...
그 양반 曰, 정품은 무상 교체가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유상 수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리비가 얼맙니까 했더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58만원이라고 했습니다. 미리 얘기 듣기로는 50만원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그보다 8만원이나 더 비싸더군요.

왜! 그렇게 비싸냐고 물어봤더니 미러는 아주 민감한 부분이고 카메라에서 아주 중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미러만 수리는 안되고 통채로 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비싸다고 했습니다.

캐코홈 1:1문의에 항의

양반 체면에 욕은 못하겠고 에이xx! 
돈이 얼마짜린데 미러가 떨어지냐고요! 한국에서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짜 취급을 받으니 더욱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열이 받쳐서 캐논코리아에 접속하여 1:1 문의에 항의를 했습니다.

문의 내용.
 
캐논 5D 유저인데 미러가 떨어졋습니다.
물론 제작은 일본에서 했으니 일본 본사에 항의를 해야겟지만..
똑 같은 제품을 한국지점이라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지나친 상업성 위주로만 사업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논 5D 내수라서 용산 a/s 센터에 문의햇더니 통째로 갈아야 한다면서 58만원이 든다고 하는군요.
58만원이 누구집 개 이름도 아닌데 말입니다.
얼마 사용도 안한 카메라의 미러가 떨어진다는것이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요?
이문제는 내수, 정품 따지지 말고 일본본사와 합의하에 무료로 수리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카메라가 내수라고 렌즈도 내수일까요?
제가 사용하는 렌즈 3개 모두 정품입니다.
아직 정품등록한것도 있고 안한것도 있지만..
제발 그런식의 서비스는 하지 말아주세요!

다른 문제는 몰라도 일본에서 인정한 미러 떨어지는 문제를
정품이 아니라고 58만원씩이나 받고 수리를 해준다고요?
분명 하자가 있기에 캐논코리아에서도 정품에 대하여 무상 교체해주는것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손놓고 나몰라라 하는 무사안일한 영업만 하지 말고..
일본 본사와 협의하여 한국에서도 무상수리를 해준다면 그게 영업적으로 더 이익이 아닐지..
운영자, 관리 임원들이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어느쪽이 더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인지.. 제발 생각좀 해보세요!
..
생략...
지금 생각해보니 열이 받쳐 좀 심하게 말을 한것 같기도 하고 앞뒤 문맥도 잘 맞지 않네요! ^^


항의를 한 다음에 너무 비싸서 고치기도 힘들어 그냥 본드로 붙일 생각으로 혹시 사례가 있나 검색햇더니.. 오호 이미 많은 분들이 에폭시등의 본드로 붙여서 잘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붙이는 방법도 상세히 나와있고요. 그래서 에폭시를 이용하여 붙이려고 하던중 처남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5D 미러 이탈시 본드로 붙이기

캐논코리아 홈페이지에 무상수리 공지

일본으로 보내면 무료로 수리를 할 수가 있으니 일본으로 보내라구요! 그래서 캐논 재팬으로 보내기 위하여 이것 저것 알아보는 중에 처남댁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 지금 캐논코리아에 공지가 떴는데 수리 가능할지 모르니 한번 연락해보라고요! 그래서 얼른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더니 5D 미러 이탈이 생기는 문제를 인정하고 무료 수리를 해주겠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나의 항의로 5D 미러 수리비 무료화?

갑자기 문의했던 내용이 궁금하여 확인을 해봤더니 1월29일날 문의한 내용인데 2월 3일날 처리한것으로 되어있다.

문의내용 2월 3일 처리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항의를 한날로부터 4일만에 올라온 공지입니다.

문의에 대한 답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항의문의에 대한 답변.
안녕하세요 케이님. 캐논 고객센터입니다. 캐논제품을 이용해 주시는 고객님께 감사드리며,문의하신 내용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우선 제품사용중에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캐논에서는 문의주신 내용에 대한 부분을 확인하고 공지사항을 통하여 2009년 2월9일 부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캐논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 바와 같이 EOS 5D 제품의 사용중 미러가 이탈하는 현상에 대해 공지가 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고 불편하시더라도 2월9일 이후로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고객께서 보다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한층 더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사용 중 문의사항은 캐논 고객센터 1588-8133 (평일 9-18시, 토 9-12시 / 2,4주 휴무)로 문의하시거나 고객문의란에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답변의 내용상으로는 내 항의성 문의에 대하여 캐논 재팬에 확인을 하고 제품하자를 인정하고 한국에서도 정품 유무 가리지 말고 무상 수리해주기로 결정했다라고 해석이 되는데 ㅋㅋ 억지 해석인것이라는 것 압니다.

확인사살

무상 수리를 해준다는 이유야 어떻든간에 내 쌩돈 58만원 안들어가서 좋고, 일본에 보내면 무료라지만 배송비와 오고 가는 기간동안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캐논코리라 as센터에 전화를 하여 확인을 했습니다.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품이든 내수용이든 모두 무상 수리를 해준다.
  • 2월 9일부터 받는다.
  • 미러만 교체를 해주며 오두막(5d mark II) 처럼 미러 보강을 해줌.
  • 미러가 안떨어졌어도 점검을 요청할 수 있고 보강처리를 해줌
  • 기존에 미러박스체로 교체한 경우에 대해서 환불유무는 2월9일날 정확하게 알수 있다는데
    어떤 분은 교체한 지점에서 환불해준다는 말이 있는데 이 부분은 확인해봐야 할 사항인것 같습니다.

대충 알아본 내용은 위와 같으며 공지는 미러가 이탈한 경우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상 리콜과 다를바 없는것 같습니다. 5D 가지고 계신분은 가까운 지점으로 연락을 해서 알아보길 바랍니다.

내돈 58만원 굳었다!

당연히 하자 있는 제품에 대해서 무상수리, 무상교체가 되어야 함에도 이런 소식에 즐거워해야 한다는 것이 씁쓸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무미 건조한 내 삶에 충격요법으로 기쁨을 주기 위한 캐논의 노력일까요?

암튼 쌩돈 굳은것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늦게라도 하자를 인정하고 무상수리를 해준다니 뭐.. 그리 싫지는 않네요!

2월 9일 용산 AS센타에 수리 맡김
2월 13일 수리 완료.

아래사진이 미러를 보강한 모습니다.

미러 보강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