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

죽음이 주는 교훈

Kay~ 2008. 10. 2. 14:10

죽음이 주는 교훈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내려 회사로 걸어오는 길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일부러 생각을 한것이 아니고 무심결에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정신을 차려보니 같이 나란히 걷고 있는 동료직원이 있더군요. 아무 말도 없이 걷고 있는 날 보고 동료가 어떻게 생각했을까하고 생각 하니 좀 미안하더라고요.

글을 이어가기전에 전하는 말.

사실 전 연예인의 죽음에 대해서 블로그에 글을 쓸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재환의 충격적인 죽음 소식에도 관심없는듯 넘어갔는데요. 오늘 최진실의 죽음으로 인하여 아침부터 포탈에는 온통 최진실이라는 단어로 도배가 되다 시피하고 전국민이 웅성 웅성 거립니다. 이 포스트의 제목도 "최진실 죽음이 가져다 준 교훈"으로 하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기사와 블로그 포스트들에 저까지 합류하는 것은 최진실의 죽음이 단순히 뉴스거리로 밖에 생각되지 않을까봐(제 글에 대한 타인의 생각) 최진실이라는 이름을 뺐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커피를 한잔 타서 자리에 앉는데 직원이 최진실이 죽었다는 속보가 떴다고 하더군요. 제 귀에는 그 말이 그냥 평범하게 들렸습니다. 다른사람도 아닌 최진실이 죽었다는 말이 어디 곧이 곧대로 들리겠습니까? 전 아무 느낌도 동요도 없었습니다. 아무말도 듣지 않은것 처럼 말입니다.  

저는 최진실의 죽음에 대한 기사를 읽지 않았습니다. 아침 출근 시간에 이미 죽음에 대한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세상과의 단절, 남아 있는 사람의 미어지는 가슴, 인연의 단절, 끝.........

너무도 유명한 최진실의 죽음이 전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삶의 의욕을 잃게 만듭니다. 사실 전 좋아하는 연예인 몇 안됩니다. 그중 첫번째로 좋아하는 연예인이 최진실입니다. 이혼소식에 너무도 마음이 안타까웠는데.. 참으로 애통한 소식입니다.

최진실의 죽음소식을 듣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인생무상, 허망, 허탈, 행복의 조건 등등..

그렇다면 가족이나 친지, 절친한 친구 입장에서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만감이 교차하겠지만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과 말은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살아 있을 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 곁에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