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속에 나

적벽대전, 그 아름다운 영화!

Kay~ 2008. 7. 15. 00:06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위, 촉, 오 3국이 대립하던 서기 208년 중국.. 천하통일을 위해 중국대륙을 피로 물들여가던 ‘위’의 조조(장풍의)는 뛰어난 통치력과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륙의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조조에게 쫓겨 퇴각에 퇴각을 거듭하던 ‘촉’의 유비군은 최후의 보루인 ‘신야성’마저 함락당하고, 손권(장첸)이 통치하는 ‘오’나라 인근 강남지역으로 피난을 떠난다. 하지만 조조에게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뭉친 유비군은 남은 병력으로 필사의 항쟁을 다짐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오’와의 연합세력을 결성해야만 하는데, 전쟁을 기피하는 손권과의 결탁 또한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유비군의 책사인 제갈량(금성무)은 홀로 ‘오’나라로 향하는데..

 오랜만에 영화 한편을 봤다. 헨콕을 보고 싶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재미가 없다고 하여 나중에 보기로 하고 원티드도 그냥 그렇다 하고 쿵푸팬더도 봐야 하는데 이왕 볼거면 막 개봉한 영화를 볼 결심으로 놈놈놈을 찾았는데 아직 극장에 필름이 도착하지 않아서 적벽대전을 보게 되었다.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감독 오우삼 (2008/중국)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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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극장에서 보는 영화한편은 단순한 영화관람이상이었다. 거기에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 적벽대전을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라 더욱 기대에 찼다. 삼국지를 읽은지는 꽤 많은 시간이 흘러서 잘 기억은 나진 않지만 제갈량과 주유의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능력만큼은 기억이 났던 지라 기대가 많이 가는 영화였다.


 

 조조군의 무리속에서 유비의 아들을 구해오는 조자룡의 멋진 모습, 관우나 장비만큼이나 유명한 명장이지만 영화에서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유비의 책사 제갈량이 오,촉 연합군 결탁을 제의하지만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군사로 너무나 어마어마한 조조의 100만대군에 맞선다는 것이 쉽사리 마음의 결정을 못내리는 손권, 문득 선친의 나라밖의 일은 주유에게 물으라는 말에 따라 주유의 말을 따르기로 한다.

 최근 색계의 주연을 맡은 양조위가 주유역을 맡았다. 문무겸비한 손권의 책사.
오,촉 연합군의 총독을 맡아 조조와의 멋진 한판 대결을 한다.

 

 오나라와의 연합결성을 위하여 주유와 기예 대결을 하는 제갈량. 여기서 제갈량과 주유는 음악으로 대화를 하며 서로의 마음이 의기투합하여 오나라와 촉나라는 연합군을 결성한다.



 주유의 아내 소교, 본명은 린즈링, 홍콩 TVB 선정 사귀고 싶은 여자 연예인 1위로 인기 톱모델,
35살 나이로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미모에 반한것인지 조조도 소교를 흠모하고 소교를 차지하기 위한 흑심을 품게 된다.

 손권의 여동생으로 무서움 모른 여장부로 소교와는 대조적이다.


 누구나 다아는 삼국지의 3인! 유비, 관우, 장비. 영화에서 장비를 가장 잘 캐스팅을 한것 같다. 9척장신으로 알려진 관우는 다른 배우에 비하여 키도 작고 외소하다.

 조조가 한번 웃으면 10가지(?) 꾀가 생각난다는 말이 있다. 허허실실의 대가(大家)로 적벽대전의 첫번째 싸움에서도 해상공격을 할것처럼 보이고 실제로는 육지로 공격을 한다. 하지만 당대 최고의 2명의 지략가인 제갈량과 주유를 이겨내진 못한다.

 적벽대전 1부는 오.촉 연합군과 조조군의 육지에서의 싸움이다. 제갈량이 연합결탁을 위하여 찾아간 오나라의 훈련장에서 주유의 진법훈련을 보고 구식이라고 비웃었는데, 이 첫싸움에서도 구식 진법으로 조조군을 막을 수 있다고 농담식으로 말하며 팔괘진으로 조조군에 대응한다.

조조군을 팔괘진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손권의 동생 손상향과 여군들! 정말 이런 여자로 구성된 기마대가 있었을까 의문이지만 약간 어설프면서도 영화의 재미를 가미시켜주는 연출이다. 제갈량의 속임수에 속은 조조군이 팔괘진에 들어가는 장명과 진의 움직임, 그 진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조조군을 무찌르는 장면은 지금까지의 중국영화에서는 볼수 없었던 장관이었다. 1부에서의 가장 하일라이트이다. 1차전이 끝나고 조조는 배를 이용한 해상 공격을 계획하고 제갈량과 주유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여기서 적의 상황을 살피기 위하여 비둘기를 날리는 모습은 다른 중국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변함없이 어설픈  CG 지만 꽤 긴 시간을 차지한다.

2시간 10분이라는 긴 시간이었지만 큰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관람을 했다. 삼국지에 대한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은 영화보기전에 삼국지에 대한 기본 스토리를 알고 가는 것이 한층 더 재미 있는 영화관람이 될것 같다.

시원한 극장에서 오랜만에 본 영화! 적벽대전.
올 겨울에 개봉할 2부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