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속에 나

정신줄 놓고 살면 안돼! 덕분에 1회용 교통카드 체험했지만,,,

Kay~ 2009. 8. 8. 08:40

정신줄 놓고 살면 안돼! 덕분에 1회용 교통카드 체험했지만,,,

8월6일, 그제 였네요!

여느때처럼 아내와 카풀을 하고 부천역까지 와서 운전대 바톤을 아내에게 넘기고 저는 부천역으로 뛰어 올라갔드랬죠. 다음 지하철은 사람이 많다 보니 그나마 사람 적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였지요!

개찰구에 지갑을 갖다 대고 들어가려는데 턱!하고 걸립니다. 확인해봤더니 카드가 안 찍혀서 다시 찍었습니다. 급할때 가끔 이런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곤 했는데 저에게도 그런 상황이 돌아온것입니다.
그런데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신용카드(후불제교통카드 겸용)는 일반 교통카드보다 비교적 반응이 빨리 오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문제는 전날 저녁에 이미 발생을 했습니다. 아내는 회식을 하고 오는 중이고 저는 조금 늦게 퇴근을 하여 부천역에서 같이 만나서 들어오는데 저는 밥을 안 먹은 상태였으나 아내는 회식을 했으니 당근 먹고 들어오는 중이였지요. 그래서 그 시간에 들어가서 밥을 한다는 것은 아내에게 미안한 일이라 빵으로 해결하기로 했지요!

집근처의 빠리바까테서 빵을 사기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후불제교통기능이 있는 비씨카드를 아내에게 주고, 저는 주차를 하러 갔지요! 평소 비씨 탑포인트로 빵을 사 먹습니다. 제법 포인트가 쌓여 있거든요!

그런데 아내가 빵을 산 후에 카드를 저에게 돌려주지 않은것이지요!

카드를 챙겨야 한다는 저의 생각, 카드를 돌려줘야 한다는 아내의 생각!
둘다 같이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오는 순간 서로가 잊어버리게 된것이지요!

아무튼 빨리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매표소로 가는데 못보던 기계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것입니다.
(관심이 없어서 못 봤던것이지요!)

종이표를 판매하는 창구에만 줄을 서 있다.

지하철 직원이 직접 발매하는 창구도 안보이더라고요! (종이표 발매창구 한개가 있었는데 그 당시는 안 보였음)
그래서 기계앞에 갔는데 예전의 그 기계가 아니어서 순간 당황했습니다.
마음이 여유로워서 하나 하나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었을텐데 지하철을 빨리 타야 한다는 생각에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컴퓨터에 대해서는 제법 익숙해진 몸이고 일본에서도 일본어 하나도 모르는데 전철표를 끊을정도의 무대포 정신으로 대충 목적지를 찍었더니 돈을 넣으라는 표시가 나와서 얼른 천원짜리 하나를 넣었지요!
그런데 아무 반응이 없어서 보니 금액이 1700원이 아닌가?
이순간에는 매일 매일 타고다니는 지하철요금도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요! ^^

재활용 1회용 교통카드

그래서 돈을 더 먹여주니 표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표가 아니고 카드더라고요! 1회용 교통카드!
자세히 볼 시간도 없이 뛰어서 예전의 종이표를 생각해서 삽입구를 찾는데 ㅋㅋㅋ
그렇게 큰 카드가 들어갈 구멍이 안 보이더라고요!

또 아차! 하고 카드대는 곳에 1회용 교통카드를 태그했더니 삑하고 통과가 되었습니다.
헤매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이미 지하철은 놓치고 다시 카드를 보니 카드가 매우 고급스러웠습니다.

신용카드처럼 굵고 제법 좋아보이더리고요!
갑자기 생기는 의문! 1회용인데 왜 이렇게 고급스럽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게 다 뉴스를 무시한 결과지요!)

노량진에 와서 지하철 개찰구를 빠져나오니 1회용 교통카드가 여전히 제 손에 남아 있습니다.
예전 종이카드는 개찰 기계가 먹어서 손에 남는게 없었지요!

이거 어디에 버리라는 거야.. 휴지통도 없는데..

그런데 너무 좋아서 버리기가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카드를 들여다 보는데.. 카드 우측 아랫면의 글중 "보증금"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보증금은 지하철역사에 있는 기계에서 예전부터 봤는데 전 국가기관에서 시민들에게 반환금같은것을 쉽게 찾아가라고 설치해놓은 기계로 알고 있었다는.. ㅠ.ㅠ)

그래서 읽어보니 보증급 환급기에 카드를 넣으면 보증금 500원을 돌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올레 !!!

그거였군! 버리는 것이 아니었어..
보증금이라고 적힌 기계는 그런 용도였어.
생각해보니 요금이 비쌌던것 같았어!

보증금은 재활용을 위한 카드에 대한 보증금이었습니다.

모든게 재정리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보증금 환급기에 카드를 넣었습니다. 바로 500원짜리 동전이 톡 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알고보니 저처럼 1회용교통카드를 구매하는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젊은 사람들은 쉽사리 터득을 하지만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쉽사리 사용할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위저드형식이어서 한단계씩 따라하다보면 쉽겠지만 시간이 예전 기계보다 많이 걸립니다.

노량진역의 경우 안내원이 나와서 안내를 하는데 문의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잠시의 쉴틈도 없더라고요! 기존 발권기와 기계도 다르고 구입절차도 달라서 더욱 불편해하고 어려워하는것 같습니다. 또 역사에 따라서 T-money로 구매가 가능한 발권기가 있는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어 혼란을 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산절감을 이유로 지하철 승차권을 재활용이 가능한 교통카드로 바꾸면서 발권기도 바뀌고 발급방법도 바뀌어서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65세이상의 노인, 장애인등이 제대로 발급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이를 한살 한살 먹다 보니 정신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른들이 나이 먹으니까 깜빡 깜빡 한다는 말씀을 하면 핑계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나이를 한살 한살 먹을때마다 방금 들었던 내용이나 생각을 금새 잊어버리곤 합니다.

이제는 블로그 하면서도 자꾸 헛글(헛말과 같은)이 써집니다.  직장다니랴, 블로그하랴 머리가 혹사당해서 그러는지, 아니면 나이를 먹어서 그러는지 몰라도 정신줄 놓고 살다 보니 덕분에 1회용 교통카드도 사용을 해보고 방법도 터득하게 되는군요! ^^

벌써부터 이러면 곤란한데.. 이거 정말 국민놀이라도 해야하는 것은은 아닌지..
은근히 걱정스러워집니다. ^^

암튼 이웃님들도 정신줄 꼭 붙들어 매고 사세요! ^^ 
그래야 당황스러운 일을 맞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