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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마음 헤아리지 못하는 유명 병원! 오래갈까?

Kay~ 2011. 5. 12. 11:23

환자의 마음 헤아리지 못하는 유명 병원! 오래갈까?

며칠전 목이 아파서 치료를 받기 위해 상도역 근처의 나름 유명한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1시간이나 넘게 기다려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는데 몸이 아픈 환자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극히 사무적이고 별로 진료하고 싶지 않은 태도등 진료를 받으면서도 기분이 얺짢았습니다.  

이 병원의 원장은 TV출연도 많이 하고 실제로 실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 병원입니다.
입구에는 연예인들의 사진이 즐비하게 붙어 있지요!
저도 그 병원을 이용한지 꽤 오래 되었고 실제로 진짜 원장님은(이 병원은 병원원장외에도 모든 의사의 이름뒤에 원장이라 칭호를 붙임) 자상하시고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컴퓨터를 오래 하다 보니 목이 아프고 목을 움직이면 팔의 신경이 저려와서 병원에 찾았더니
약간 목디스크가 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통증클리닉을 받아보는것이 어떠냐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고..
30여분 정도 기다려서 호명을 받고 치료를 하러 갔습니다.

의사와~ 통증클리닉이 중요한것이 아니고 평소 스트레칭을 하여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는데까지는 좋았는데.... 통증클리닉이 시작되면서 느낌이 이상하고 후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전 통증클리닉을 받아보지 않아서 통증클리닉이 어떤건지도 몰랐고 그렇게 아프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상의탈의를 하고 엎어지게 한다음 목과 주변에 침인지 주사인지 모를것을 꼽는데
너무나 아팠습니다. 제가 침도 잘 맞고 주사를 맞아도 크게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데 이건
목에 쇠말뚝을
박는것처럼 묵직하게 몸속으로 들어오는데 정말 아팠습니다.

아파서 신음소리를 내고 몸을 비틀어도 그 통증클리닉 담당 의사는 위로의 말 한마디 없이 
마구 주사바늘(침?)을 치르더군요~ 환자를 다루는 자상한의사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마치 큰 대침을 맞는것처럼 15군데 정도 침과 주사를 놓는동안 저는 신음소리를 내며 아픔을 참아야했습니다.
 



그 모습만 본다면 의사가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겠지만...
제가 기분이 나쁘고 그 병원에 다시 치료 받으러 가기 싫은점은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의사라는 것입니다. 처음 느껴보는 통증과 몸전체로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가는 목에 무엇을 찌르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쇠말뚝을 박는듯한 통증도 통증이지만 혹시 신경이 잘못될까 하는 불안감이 더욱 컸습니다.

그럼에도 어떤 치료를 하는지 .. 무엇을 주사 하는지 일언반구 없이 환자가 아파하든 말든 주사바늘을 찔러대더니.. 갑자기 주사바늘에서 주사액이 분무가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불안해하고 있는데 주사액이 우측 어깨와 목에 분무까지 되는것을 보니.. 이거 정말 뭐가 잘못되는것 아닐까 하는 불안감은 증폭되었습니다.
정말 목줄기를 타고 신경이 주사바늘에 눌리는 느낌과 통증때문에 불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환자가 그렇게 아파하고 신음을 하면 조금만 참으면 된다. 괜찮다등의 몇마디 말로 안정을 시켜주기를 바랬을뿐이고 실제로 대부분의 의사들은 그렇게 치료를 합니다.
그런데 이 병원의 의사는 막무가내로 주사바늘을 찌르고 가버리더군요!(그렇게 느꼈음)



그리고 한 2~30분쯤 엎어져서 전기치료를 받고 일어나니 몸이 어지러웠습니다. 
전 오랫동안 엎어져 있어서 어지러운줄 알았는데 그 어지럼증이 옷을 다 입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계속되었는데.. 
나중에서야 간호사가 통증주사를 맞아서 어지러울테니까 잠시의자에 앉아있다 가라고 하더군요!
원래 이런 주의사항이나 상황에 대해서 미리 말을 해줘야 하는것 아닌가요? 
그러면서 한달은 치료를 해야 한다고 의사가 해야 할말을 간호사가 하는것이었습니다.
간호사와 의사가 바뀌었나 하는 착각이 들정도였지요!
 
반대로 부천역에 사과나무치과라고 있습니다.
이 병원도 매우 유명한 병원인데.. 가본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친절합니다.
모두들 치과를 가기 싫어하는 것은 치료시 매우 큰 통증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병원의 의사나 간호사가 너무 친절하여 통증을 못 느낄 정도입니다.
이런 친절은 환자의 불안한 마음을 헤아리기 때문에 가능한것입니다.



같은 병원이지만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지요!

아무리 이름난 병원이라고 해도 환자의 마음 하나 헤아리지 못하는 이런 병원은
정말 가기 싫습니다. 오늘 다시 치료받기로 예약이 되어 있지만.. 가지 않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