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키운 우리집 돼지 잡으니 28만원~~
집에서 간간히 먹이를 주며 키우던 우리집 복돼지를 며칠전 잡았습니다.
무려 4년이나 키운 우리집 돼지!는 빨간돼지 입니다.
생활속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먹이를 먹고 자란 돼지~
2008년말 정도에 포스트속에서 살짝 선을 보였던 바로 그 돼지 입니다.
설마 진짜 돼지로 착각하신것은 아니겠죠? ^^
아마도 집집마다 요런 복돼지 한마리씩은 다 키우고 있을텐데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거나 담배를 사거나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수등을 사게 되면 꼭 생기는 거스름돈..
그냥 놔두면 방안 여기 저기 굴러다녀 보기도 안 좋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큰놈으로 골라서 키우기 시작했다죠~~
대략 4년정도 키운 정든 복돼지를 잡게 된 이유는...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들기가 힘든 이유도 있지만 (아내는 들지 못함)
이번 9월에 새아파트로 이사를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원래 목적인 이사비용에 보탬을 하고자 배를 가르기로 했습니다.
일단 바닥에 수건을 깔고 돼지 잡을 준비를 한다음...
아무것도 모르는 복돼지! 마냥 웃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나올까 궁금해하며 정들었던 복돼지의 배 아니 등을 갈랐습니다.
아쉬움에 눈물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이 복돼지가 이사비용으로 얼마를 일조 할지가 더욱 궁금했드랬죠!
오래 묵어서 칼이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짜잔~~~
엄청나게 쏟아내더군요~~
처음에는 500원짜리 동전만 모으려고 했는데 ..
처치 곤란한 나머지 동전들때문데 닥치는데로 다 넣었습니다.
과연 얼마나 될지...
돼지가 쏟아낸 동전들
은행에 가면 동전분리기가 있는데 없는 지점도 있습니다.. (아내가 가는 안산 기업은행은 없음)
이용시간 제한(3시반까지던가?)도 있고
들고갔다가 동전분리기가 없으면 쌩고생하기 때문에
분류를 하기로 했습니다.
둘이서 동전분류하는데 10여분 정도가 걸리더군요~~
예측을 못하고 하얀 수건을 깔았는데 수건, 손바닥 모두 새까맣게 더러워졌습니다. ㅎㅎ
그래도 마음은 참 즐겁습니다. 돈이라는 것이 뭔지....
다음날 분류한 돈은 아내가 은행에 가서 바꿨습니다.
아침에 집에서 나갈때는 제가 들고 나가고..
은행입구 가까이까지 주차를 하면 되겠지만..
여자가 들기에는 꽤 무거웠는데 어떻게 들고 은행안으로 들어갔는지...
(물어보니.. 낑낑거리고 들고 갔다고.. ㅎㅎ)
그래도 돌이 아닌 돈이라서 군말 전혀 안하더군요. ㅋㅋㅋ
은행에 가서 은행원에게 넘겨주면 기계로 세어서..
바로 통장으로 넣어줍니다.
예전에는 바로 지폐로 환전해줬는데 무슨 꽁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사용할게 아니라면 통장에 넣어둬라..
뭐 그런 의도 같습니다.
암튼 이렇게 해서 돼지 잡은 돈이...
500원 동전 약 320 개 = 160,000 원
100원 동전 1,119 개 = 111,900 원
나머지 동전까지 해서 288,400 원
생각보다 많은 돈이 나왔습니다. 거의 30만원돈이라니...
이사비용이 50만원돈 되니까 돼지가 거의 60%를 지원해준 셈입니다.
현재 복돼지의 빈자리에는 동전만 굴러다니고 있는데..
얼른 돼지를 또 사다 길러야겠습니다.
다음엔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 ^^
작은 희망을 줄 수 있는 복돼지! 한번 길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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