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반디랜드 천문과학관에서 처음으로 찍은 달사진
산좋고 물좋고 공기좋기로 알려진 사람에게만 유명한 무주는 무주구천동, 덕유산 계곡등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지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관람시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축제가 흔히 개똥벌레라고 하는 반딧불이축제가 있습니다.
또 여러가지 체험과 관람을 할 수 있는 반디랜드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국내최대의 희귀 곤충을 만날 수 있는 곤충박물관 전시실, 열대 식물에서 나비를 만나보는 생태 온실, 누워서 우주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돔 영상관, 3D입체 영상실, 반딧불이 불빛을 볼 수 있는 생태체험관, 반딧불이 자연학교, 반디별 천문과학관, 청소년 야영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근처에는 태권도 공원도 조성중에 있습니다.
천문과학관에서 생애 최초로 달 사진을 찍다!
저는 반디랜드나.. 천문과학관에 큰 관심은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있다 보니 무주에 간김에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1박2일의 영향도 크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저녁을 먹고 10시30분쯤에 최신의 관측장비를 갖추고 있는 천문과학관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보니 하늘에 레이저 빛이 번쩍거리고(나중에 알았지만 별에 대한 설명에 사용되던 레이저 지시봉)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고 이미 예약이 끝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쉬워서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머뭇 머뭇하고 있으니 그곳에서 해설을 해주는 분이 먼곳에서 왔으니 별 몇개만 설명을 해준다고 하시면서 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그러 감사할 뿐이었죠!
하지만 대형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과 실망은 같이 간 가족들 모두의 마음이었을것입니다.이런 마음을 알았는지 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던 분이 운 좋게 체험단에 끼워주셔서 천체 망원경을 통해서 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천체 망원경은 천문과학관 건물 밖에 3대, 천문과학관 건물안에 1대, 총4대로 관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알았던 사실은 아무리 큰 천체망원경이라고 해도 별이 달처럼 크고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며 별이 작다고 해서 결코 달보다 작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천체망원경은 단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도구라는점... 그래서 환한 빛만 보이는 망원경(렌즈)을 보고 실망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암튼간에 건물밖에 있는 천체 망원경을 통해서 대충 보고 저는 건물안에 있는 국내최대의 원형돔을 향하여 뛰어 올라갔습니다. 지붕이 열리는 모습과 자주 볼 수 없는 대형 천체망원경, 그리고 그 망원경을 통하여 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가기 전까지는 관측에 그다지 관심도 없었고 별자리도 몰랐는데...
그저 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이 되었던것입니다.
천문과학관의 가장 높은곳에 올라가니... 어두운 조명에
먼저 오신 분들이 둥그렇게 앉아 있더군요~
이야.. 처음으로보는 천체 망원경..
마치 발칸포와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ㅎㅎ
13미터 원형돔과 주망원경
국내최대 13미터의 원형돔에는 구경 800mm 나스미스방식 주망원경을 갖추고 있으며
이 망원경을 통해서 별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별을 관측하기 위해서 실내는 얼굴 분간도 제대로 할 수 없을정도로 어둡습니다.
잠시후 불이 꺼지고 돔이 돌아가면서 천정이 열리기 시작하고...
망원경이 별자리를 찾아서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저는 처음 듣는 별입니다.
드디어 엄청난 크기의 대형 천체망원경을 통해서 별을 관측하기 시작했습니다.
망원경을 통해서 별을 보는 시간은 불과 10초내외라고 할까요?
별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망원경을 봐도 그저 별이 보인다 정도밖에 특별한 감흥이 없습니다.
그저 흔히 볼 수 없는 망원경을 통해서 별을 봤다는 느낌정도로 만족해야 합니다. ㅎㅎ
그리고 전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밖으로 나가니 3개의 망원경중 2대에서 달을 볼 수 있도록 맞춰놨더군요~~
그래서 한가해질때를 기다려서 망원경을 통해서 달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천체 망원경을 이용하여 달사진 찍기 첫번째
제 카메라에는 렌즈 24-70mm가 마운트 되어 있고 조금이라도 크게 찍고 싶어서 최대로 당겨서 찍어봅니다.
일단 어두워서 망원경과 카메라 렌즈가 좀 떨어졌나봅니다.
하얀 빛만 찍히고 셔터속도 확보가 안되어서 마구 흔들려버렸네요~~
달사진 찍기 두번째
ISO는 800, 조리개 2.8로 최대개방했는데도 셔터속도확보가 안되서 그냥 찍었습니다.
사진이 작게 나와서 좀더 줌을 올려서 찍었는데 모양만 제대로 나오고 앞전과 사진은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천체 망원경으로 보던 분화구가 찍혀야 제대로 찍힌것이죠~
달사진 찍기 세번째!
줌을 최대로 하여 찍었습니다.
망원경에 대고 찍으려니 초점이 맞지 않아서 너무 힘들더군요~
그곳 해설하시는 분의 말씀에 따르면 DSLR로는 못 찍고 똑딱이로 찍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DSLR로 찍으렴 연결링이 있어야 한다고... 끙...
그래도 찍어봤습니다.
약 좋아졌습니다. ㅋㅋㅋ
달사진 찍기 네번째
초점을 맞출 수가 없어서 수동으로 바꿔서 초점을 맞춘다음에 찍었습니다.
오호~~ 이제서야 제대로 원하는 사진 비슷하게 찍혔습니다.
달이 보름달이 아니었는데 둥그럽게 찍힌것은 망원렌즈에 가까이 가지 않아서 입니다.
달사진 찍기 다섯번째! 성공~~
아무래도 셔터속도 확보가 문제였습니다.
삼각대가 있으면 잘 찍을 수 있었을텐데...
ISO를 1600으로 올리고 찍었습니다.
그래도 셔속 1/60초.
그제서야 분화구까지 보이는 제대로 된 달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와~ 모두들 탄성을 질렀습니다.
DSLR로 안된다던 그 관리자 분도, 저도 ㅎㅎ
얼마나 기쁘던지~~ 달사진 찍는것이 이렇게 가슴이 뛸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망원경을 통하여 달사진을 찍을때 노하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체망원경으로 달사진 찍는 노하우~
- 삼각대를 가져간다.
- 삼각대가 없을때는 ISO를 최대로 하여 셔터속도를 확보한다.
- 줌렌즈보다 광각렌즈를 이용한다.
- 자동초점보다 수동초점을 이용한다.
- 망원경에 최대한 가까이 대고 촬영을 한다.
처음 찍는데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허둥대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애 처음으로 찍어본 달사진은 가슴떨림이 있는 감동적인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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