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주말농장

[주말농장] 하지감자 수확과 건강이 느껴지는 무공해 저녁밥상

Kay~ 2010. 6. 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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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하지감자 수확과 건강이 느껴지는 무공해 저녁밥상

지난 주말도 여지없이 주말농장에 갔습니다.
궁금해서 당연히 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상추, 쑥갓, 부추, 미나리등 푸성귀와 오이만 수확을 했는데 이제 그 종류가 더 많아졌습니다.

- [주말농장] 드디어 고추, 오이 수확, 대롱대롱 토마토

6월 23일 (일요일)

- 감자, 가지, 완두콩 수확
- 씨고구마 심기, 호박심기

기온이 올라가니 열매를 맺는 농산물들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자라납니다.
오이도 그 전주에 비해 더 많이 열렸고 고추도 우리 가족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만큼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계획에 없던 감자를 수확하고 완두콩도 알알이 속이 꽉찼습니다.


주말농장에 가면 아내는 김을 메고 저는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부터 찍습니다.
제가 사진부터 찍는것에 대해서 아내는 뭐라고 하진 않습니다. (속으로 궁시렁 거리겠죠 ^^;;)

그런데  저는 풀을 메고 곁순을 따준 다음에 사진을 찍어도 괜찮을텐데 왜 사진부터 찍을까요?

춘삼월, 주말농장에 씨를 뿌리고 모종을 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수확되는 농작물은 상추입니다.
그때는 풀도 자라지 않아서 별로 할게 없고 바로 상추만 따고 물만 주면 할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상추를 따기 전에 먼저 인증샷을 찍기 위하여 주말농장에 도착하면 바로 카메라부터 꺼내는것이 습관이 된게 한가지 이유이고 또 한가지는 오전 9시~11시 사이에 찍는 사진이 잘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식물은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서도.. 암튼 그런 이유입니다. ㅎㅎ

 

된장에 푹 찍어 한입 깨물면 아삭하고 씹히는 아삭이 고추

녹색잎에 풋고추를 보면 이미 여름속에 들어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추나무 아래 그늘마저도 시원함을 느낄때거든요~

요놈들이 아삭이 고추인데.. 아직 덜 컸습니다.
그래도 좀 따다 먹었는데 너무 연하고 아삭거리는 맛이 아주 끝내줍니다. ^^

아삭이 고추

시골에서 오래 살고.. 고추를 그렇게 먹었지만 고추 꽃을 찍어본것은 처음입니다.
50밀리를 가지고 가서 접사는 찍을 수 없고 걍 찍고 크롭했습니다.
찍어놓으니 이쁘네요~~

고추꽃

 

파프리카(라고 알고 있음)도 이렇게 많이 컸습니다. 또 많이도 열렸네요!
비교가 안되니 얼만한지 알 수가 없겠군요!
다음엔 손가락으로 가늠하며 찍어야겠네요! 
추위에 키는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딱 절 닮은것 같네요!  (제키는 제 아내에게도 비밀입니다..ㅋ)
그래도 태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줄기가 튼실합니다.

파프리카

파프리카가 어떤 색으로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기다리면 알려줄것입니다.

이건 피망(으로 알고 있음)~~
크는 중이라 쭈글쭈글합니다. 탱탱해지면 그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피망

피망사진에 상추가 끼었네요!
날씨가 더우니 웃자라는 상추가 있군요!
저 상추 이름 기억했다가 내년에는 심지 말아야겠습니다.


 

일주일전에 가지 한개가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는데..
2개가 저렇게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어찌나 싱싱한지... 아내는 가지를 따면서, 저는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묶어주면서..
가시에 찔렸답니다. 찔레나무 가시처럼 손끝에 박히더군요~~

혹시 가지 생으로 드셔보셨나요?
가지는 한입 깨물면 퍽하고 터지듯 깨물어집니다. 오이만큼은 아니지만 맛도 제법 있습니다.

가지

 

완두콩도 너무 익었나봅니다.
껍질이 말라가고 있네요~~ 완두콩 아주 맛있죠!

완두콩

까서 봤더니 너무 익어서 속이 터진 콩들도 있네요!


풀밭사이로 대파도 얼굴을 보이네요~

대파

 

옥수수가 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조만간 수염을 달고 나올것입니다.

옥수수꽃

 

아.. 대추토마토 빨리 맛 보고 싶습니다.
이 토마토도 내주에는 몇개정도는 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대추토마토

대추토마토

한참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웃 농장에서 감자를 캐고 있더군요~
그래서 왜 벌써 감자를 캐냐고 물었더니...
장마가 오면 썩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전 생각지도 못했던 지식을 얻고는 고민했습니다.
꽃이 피기 시작한지 2주밖에 안된것 같은데 .. 그래서 아직 감자가 덜 컸을텐데..
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또고민하다가 이웃 농장에서캔 감자를 보니 먹을정도의 크기는 되더군요~~
그래서 몇뿌리 뽑아봤습니다.

 

하지감자를 수확하다!

오홋~ 감자가 들어있네요! 제법 크게 말이죠~

감자

하지만 작은것들도 있었는데 혹시 장마에 썩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에
처형들한테 전화해서 감자담을 박스 가지고 오시라고 하여 그냥 다 캐버렸습니다.
다 캐고 보니 수확량이 예년보다 적더군요!
일주일만 더 있다 캤어도 꽤 많이 나왔을텐데 말이죠! 지금은 구라청이 날마다 예보를 바꿉니다. 

암튼 큰놈은 손바닥을 덮을 정도로 잘 커서 기분이 좋습니다.

 

계획하기로는 감자를 캐서 그 자리에서 바로 삶아 먹으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감자를 캐는 바람에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처형들 조금씩 드리고 남은 감자입니다.

감자캔자리에는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고구마에서 싹이 올라와서 어느정도 크면 줄기를 끊어서 땅에 꽂아 놓으면
고구마가 달립니다. 이 씨고구마는 맛있는 호박고구마입니다.

고구마

 

집에와서 바로 감자를 삶아서 먹었습니다.
햇감자 삶아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그 맛을 아는 분들은 다 아실것입니다. ㅎㅎ

 

무공해 채소와 함께하는 건강한 저녁밥상

일요일 저녁은 항상 밭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차려집니다.
아내가 저녁밥을 준비하고 전 또 사진을 찍습니다. ㅎㅎ   (뒤통수가 따가워지는 건 왜일까요?? ~ ㅋ)

싱싱한 야채를 준비하고~~


가지도 볶아놓고, 갓따온 풋고추도 준비하고, 완두콩을 넣은 밥도 준비되고..

 제육볶음이 완성되고..
드디어 보기만 해도 살이찌고 건강해지는 무공해 건강식 저녁밥상이 준비되었습니다.

배추김치와 제육볶음, 쌀만 빼면 모두 주말농장에서 공수해온 반찬들입니다.
이런 밥상을 보면 먹을 때마다 몸이 마구마구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 주말농장에서 삼겹살이 드시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
  부담없이 초대해드릴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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