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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 5천원 초록복숭아 먹어보니~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13. 07:30

한개 5천원 초록복숭아 먹어보니~

며칠전에 백화점 식품점에 갔는데 못보던 과일들이 보였습니다.

그중에는 태국에서 나오는 수박만한 두리안이라는 과일도 보이고 예쁘게 포장한 과일들도 많았는데..
그중에 관심이 가는 과일이 바로 초록복숭아였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보니 너무 비쌌습니다. 한팩에 큰것은 4개, 작은것은 5개가 들어 있는데 ...
4개짜리의 경우 한개에 거의 5천원꼴하는 매우 비싼 복숭아였습니다.

아내도 그렇고 저도 복숭아를 좋아하는 지라 여름에 4박스는 사먹었지만..
조금 색다른 복숭아를 보니 급관심이 갔지만 너무 비싸다 보니 고민을 있던중에 케이스를 보니...

달콤한 향이 가득한 초록 복숭아!
라고 적혀 있는 말에 먹어보기로 하고 한팩을 샀습니다.

이름이 초록 복숭아여서 대부분 초록색을 띄고 있었는데 빨강색이 조금 들어 있는 복숭아도 있었습니다.
일반 과일처럼 빨강색이 들어간 복숭아가 더 맛있을듯 하여 빨강색이 많이 들어 있는 복숭아를
골랐습니다.

 

일단 겉모양은 모과와 천도복숭아를 섞어놓은듯 했고 잔털이 묻어 있습니다.
위에서 보니 사진상으로는 천도 복숭아와 아주 흡사하네요!
실제로 그런 느낌이 덜 합니다. 

 

 

색상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과연 얼마나 맛이 있을까?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던데..
잘라놓으니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한개의 5천원 가까이 하는 고급복숭아인만큼 분명히 맛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득 품고
한잎 베어 먹으니.. 아주 달콤했습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복숭아와는 다른 맛!
사과의 단맛을 닮은 복숭아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데 향은 그닥 나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한개는 속이 약간 썩어 있었다는 점과..
2개는 맛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단맛도 향도 나지 않는 복숭아가 2개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개 5천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초록복숭아는 맛이 있는것은 아주 맛이 있었고.. 
같은 과일인데도 맛있는 부위와 맛없는 부위가 있었다는 점..
부천 현대백화점에서 샀는데 속이 썩어 있는 복숭아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맛없는것은 둘째치고라도 속이 썩어가는 복숭아라니...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상품과 달리 특화시켜서 고가로 판다는 전략은 좋은데..
제가 먹어본 초록복숭아는 돈만큼 맛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품질도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다 괜찮고 맛도 좋은데..
하필 제가 고른 복숭아만 맛없고 일부 썩은 복숭아가 들어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올해의 과일들은 대부분 맛이 없었다는 것 다 알고 있습니다.
여름내내 사먹었던 복숭아도 맛이 있는 것과 맛이 없는 복숭아가 섞여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초록복숭아와 비교했을때 가격대비 맛은 한박스 2만원짜리가 더 맛이 있었습니다.  

맛있으면 좀더 기분좋게 소개했을텐데 말이죠..
반절은 맛있고 반절은 맛이 없는 상태여서 딱히 추천할정도는 아닌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