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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나니 그 현장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Kay~ 2011. 1. 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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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나니 그 현장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내와 함께 출근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부천 소사역 앞 사거리에서 신호대기중이었는데 갑자기 퍽 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놀래서 쳐다보니..
건너편에 자동차 한대가 가로수와 충돌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차 문을 닫아놓은 상태에서도 놀랄정도로 제법 크게 충돌소리가 났기 때문에 차안에 타고 있는 사람의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이 컸을것입니다.

그런데 ...
그런 사고난 모습을 보고도 너무도 태평한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사고난차와 제위치사이에는 가드레일이 있었고 반대편에 있어서 거리적으로 멀게 느껴져서
그 위급한 상황을 보고도 태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시후 차문이 열리더니 운전자가 밖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아내가 빨리 신고해야 하지 않아? 라는 말에 그제서야 내가 할일이 생각이 나더군요!

어떻게 해서 사고가 났는지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알수가 없지만.. 
가로수를 들이받았는데 파손상태를 보면 매우 빠른속도로 달렸던것 같았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난것 같지는 않았고..
좌회전하면서 빙판길에 미끄러져서 사고가 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들었습니다.

운전자가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일어서지를 못했습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이 되다 보니 어디에 신고를 해야 할지도 순간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아내가 119로 신고를 하고 신호가 바뀌어서 출발을 했는데 ..
반대편 차선의 지나가는 차들이 사고 모습을 보지 못했는지 씽씽 지나가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신고를 하고 전 소사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역내로 들어가서
지하철을 탈때쯤되니 싸이렌소리가 났습니다.
아마도 119 구급대가 도착한것 같더라고요~
대략 신고하고 7~8분 정도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오는 내내 그 사고현장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고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사실 당사자 입장에서 보면 그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인데도
저를 포함하여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아마도 그 운전자는 가장 먼저 가족을 떠올리고, 가족에게 빨리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을것입니다.
그런 생각과 사고현장이 자꾸만 머리속에 오버랩이 되면서 지워지지 않네요!
그분 중상이 아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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