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는 벚꽃도 아름답습니다.
신라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경주는 천년이라는 긴 역사와 함께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첨성대와 불국사, 천마총에 야경촬영지로 유명한 안압지, 보문단지, 선덕여왕 촬영지, 캘리포니아 비치, 계림숲등 일일이 손을 꼽을 수가 없는데 봄철이 되면 시내 전체에 피어나는 벚꽃이 유명하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앞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지난 주말에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제대로 된 봄을 맞이하기도 전에 봄이 휘리릭 지나가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먼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벚꽃구경을 갔습니다.
디에스엘알 카메라를 영입하고 나서 벚꽃을 찍어본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무 생각없이 노출도 부족하고 화이트밸런스도 맞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사진으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2010년 4월 10일, 토요일 시흥에서 새벽 3시 조금 넘어서 출발하여 경주에 아침 7시 20분쯤 도착했습니다.
처이모님 댁에서 아침을 먹은다음에 모두들 한숨 잤답니다. ㅋ
사진 찍는 사람은 다알듯이 사진은 오전에 촬영해야 하지만 풍경사진을 찍을것이기 때문에 일단 한숨붙이고 일어났는데 회를 사러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감포로 가서 회를 사가지고 오는데 차가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인데다 경주에 벚꽃이 피기 시작하니 전국에서 몰려드는 상춘객들로 경주시내는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이모님댁에 도착하니 1시가 조금 넘고~~ 점심을 먹고 나니 3시가 넘었습니다. ㅎㅎ
이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나가야 하는데 차가 많이 막혀서 끌고 나가면 길에서 시간만 보낼것 같아 자전거를 빌려서 이동하기로 하고 나갔습니다.
자건거 대여점에는 자전거가 한대도 없었습니다. 이미 모두 대여가 되어 버렸고.. 스쿠터도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 경주시내가 그리 넓지 않아서 자전거로 여행하기도 좋습니다. 자전거 임대는 4시간에 7천원인데 그렇지 않은곳도 있으므로 몇군데 알아보고 빌려야 합니다.
하는 수 없이 걸어서 가기로 하고 가까운 김유신 장군 묘 가는 길로 벚꽃구경을 갔습니다.
다리 건너 벚꽃이 피어 있는 곳이 김유신 장군묘로 가는 길입니다.
천변에 주차장은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차들은 끝도 없이 밀려 들어오더군요!
우린 걸어서 다리를 건너갔지요! 차보다 빨라요! ㅎㅎ
입구에 들어서니 벚꽃이 어우러져 길위를 덮고 있습니다. 바로 벚꽃 터널이죠!
그런데 차들이 많아서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차도이기 때문에 차가 가는 것을 뭐라 할 수도 없고 ~ ㅎㅎ
사람이 차들의 통행을 방해합니다. ^^
이곳이 경주의 벚꽃길로 제법 유명한가 봅니다.
보문단지가 이제 개화가 되기 시작해서 이곳으로 다 몰려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저 멀리 심은지 얼마 안되는 벚꽃이 길을 안내하고..
자전거를 탈수 있도록 조성된 꾸며지지 않은 공원도 있습니다.
오후 5시가 넘어가니 날씨가 흐려서 어두워지기 시작하네요~
이곳 말고도 멋진 수양벚나무도 찍어야 하고 계림숲근처의 그림같이 피어 있는 벚꽃풍경도 찍어야 하는데..
어두워서 찍을 수가 없더군요!
아쉽지만 그냥 이모님댁으로 왔답니다.
저녁을 먹고 이모님, 장모님 기타 친지들이 야경이 더 멋지다고 야경을 구경하러 가자고 하여 다시 나왔습니다.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사실은 없어서) 손각대로 찍었습니다.
밤에 보니 팝콘이 벚나무에 붙어 있는듯 합니다. ㅎㅎ
낮에 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비록 인공적이긴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조명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따라나선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어린눈으로 두리번 거립니다.
빠알갛게 단풍이 든것 같기도 하고~~
앞에서 뭔가 튀어날올듯한 으시시한 분위기도 연출이 됩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반영사진을 몇컷 찍었습니다.
하지만 삼각대가 없는 관계로 손각대로 찍느라 조리개를 조이지 못하고 개방하다 보니..
선명도가 떨어지네요!
오늘 당장 삼각대를 하나 사? ㅎㅎㅎ
다리위에서 찍다 보니 바로 아래 주차장때문에 걸리는게 많이 있습니다.
다리위 말고 건너편 길가에서 찍으면 멋진 반영사진을 찍을 수가 있을것 같네요!
다음날 아침 교통이 막힐것을 염려하여 아침 8시에 출발~
출발전 황남빵을 사려고 갔지만 예약자가 너무 많아서 사지 못하고 황남빵집 앞에서 피어있는 벚꽃을 또 몇컷 찍었습니다.
그닥 이른 시간이 아님에도 거리가 매우 한산하네요!
경주시내에는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이번주에 만개할것 같고,
보문단지에는 이제 막 벚꽃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도 호수 반대편에서 보는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보문단지도 이번주에 만개까지는 아니어도 활짝 피어날듯 합니다.
경주는 떡축제, 술축제가 겹쳐 이번주가 최고 피크가 될것 같네요!
산과 강, 운치있는 거리에 피어 있는 경주의 벚꽃은 그 어느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이 아름답습니다.
시내 전체를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경주로 여행을 가실분들은 계획하고 움직이면 시내 전체에 피어 있는 벚꽃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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