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속에 나

40대중년, 오가피를 먹어야 하는 이유!

Kay~ 2009. 3. 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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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중년, 오가피를 먹어야하는 이유!

이제 나이 40 중반인 나, 한시간만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도 칠순 넘은 어르신에게서나 들을 수 있는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2년전부터인가 의자에 오래 앉았다가 일어나면 다리를 절뚝 거릴정도로 무릎이 아파왔다. 확실히 무릎관절에 문제가 있긴 있나보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무릎관절염같은 병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서 아직까지 병원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체감으로 느껴지는 것이 확실히 문제가 있긴 있다. 앉아있든 서 있든간에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자세로 오래 있다가 움직이면 무릎에 통증이 심하게 온다.

그래서 병원에 가봐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데 언젠가 TV 방송에 관절염으로 걷지도 못하는 아주머니가 오가피를 먹고서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다큐멘타리 형식으로 방영되는 것을 보고 오가피를 먹어보기로 결심을 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나역시도 병원은 싫다. 병원을 다녀오면 사는게 재미 없어진다. 가족중에도 무릎이 안 좋은 누님이 있는데 누님도 오가피에 대해서는 극찬을 한다.

오가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가피란 무엇인가?"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서열 2위. 지리산 오가피?

 

오가피도 중국산이 있어서 사먹기가 꺼려진다. 한번만 검색해도 중국산과 국산의 약효는 2~3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예전엔 산에서 쉽게 볼 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왠만한 산에서는 찾아볼 수도 없다. 그래서 고민하던 찰나에 아내가 다니는 회사 직원이 산소근처에 심어놓은 오가피가 있으니 잘라다 먹으라는 것이었다.

고맙기도 하셔라! 그 귀한것을 거저 주시다니.. 그것도 살아있는 싱싱한것을 ㅋㅋ
"얼굴은 못 봤지만 감사합니다!"

몇주 미루다 지난 주말에 드디어 오가피를 찾아나섰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이다.
헤매면서 가는길에 여기 저기서 봄의 소리가 들려온다. 집에만 있다 보니 봄이 아직 멀리 있는줄 알았는데...
어느순간 이미 와 있었다.

그려준 약도가 나만큼이나 잘 그려서 몇번을 헤매다가 오가피가 있는곳을 드디어 찾았다.  다섯그루가 있다고 해서 얼마 되지 않을거라는 추측으로 왔는데.. 나무들이 제법 크다.

오호! 이 귀한것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니.. ㅋ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무릎이 낫는듯 했다. 먹어보진 않았어도 이 정도면 몇년은 먹을 수 있는 양이다(일까?)

가시없는 오가피와 가시가 있는 오가피 나무

가져간 낫을 가지고 필요한만큼 잘랐는데 잘랐는지 안 잘랐는지 표시도 나지 않는다.
그나 저나 이거 올려진 사진보고 누가 몰래 잘라가지 않을지 걱정된다. ^^

우선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으니 적당량만 잘랐다. 일(?)을 하고 나니 배가 고프다. 시흥에 우리 부부가 자주 가는 용설리 순대국집이 있는데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맛 또한 괜찮다. 특히 감칠맛 나는 배추 김치가 예술이다.

 

순대국밥! 맛있다!

이곳의 배추김치와 먹는 순대국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그래서 인지 갈때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배가 고파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뚝딱 한그릇을 해치우니.. 배도 부르고 세상 부럽지 않았다.

잘라온 오가피는 끓여 먹기 좋도록 잘게 잘랐다. 끓여서 물 마시듯 먹으면 좋다고 한다. 물론 병세가 심한 경우는 먼저 치료를 해야 할것이다. 한약을 싫어하는 편이라 먹기 안 좋으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을 했는데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원래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그랬는데.. 오가피는 그런 맛을 느낄 수가 없다. 보리차 마시듯 쉽게 마실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잘라놓은 오가피

오가피가 여러모로 사람몸에 좋다고 하니 잘라온것은 이렇게 물로 끓여서 가족과 함께 마시기로 하고 약용으로 사용할것은 집앞 건강원에서 내려서 먹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오가피는 뼈에 좋고 무릎관절에만 좋은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만성류마티스환자, 허약환자에 신효한 효능이 있고 마비증상 부종뇌신경의 쇠약, 좌골신경통, 성장촉진, 당뇨병, 성기능 개선에도 좋다고 한다.

오랫동안 혼자 살면서 제대로 영양섭취를 못해서일까? 내나이 이제 40중반인데 벌써 무릎관절에 이상이 오고, 관절에 좋다는 오가피를 먹어야 한다니.. 은근히 신경쓰이고 마음이 슬퍼진다. 나이는 40대인데 몸은 70대?
그래도 마음은 언제나 10대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살련다. 
이제 운동도 꾸준히 하고 몸관리를 위해 좀더 노력을 해야 할듯 하다.

앞으로 남은 생과 가족과의 행복을 위해!

참고자료.
1. 베일을 벗는 가시오가피의 신비한 효능 (뉴스)
2. 오가피의 종류와 자세한 효능 
3. 오가피 복용법
4. 오가피의 효능

2008/08/26 - 배추 심으러 갔는데 왠 한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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