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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Kay~ 2008. 7. 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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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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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효연이네 여행에 동행하다
하루하루가 리조트 여행 같다면

우리나라에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리조트가 있다. 쪽빛 바다가 아름다운 해안에 위치한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가 그곳. 지연·효연 두 딸을 둔 이선정 씨가 어머니, 남동생과 이곳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단독 수영장이 달린 78평 빌라에서 지낸 그들의 여행에 동참했다.

자동차는 남해 해안도로를 따라 굽이굽이 돌아 나갔다. 할머니 황종순 씨, 엄마 이선정 씨(그래픽 디자이너), 큰딸 김지연, 작은딸 김효연, 삼촌 이찬욱 씨를 싣고 달리던 자동차가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다.

침실과 욕실이 각각 네 개씩 마련된 78평형 프라이빗 빌라인 ‘그랜드 빌라’에 체크인했다. 테라스에 서자 바다가 한눈에 내다보였다. 효연이는 그랜드 빌라에 ‘바다 집’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이찬욱 씨는 미풍에 취해 테라스에 기대 앉은채로 깜빡 잠이 든다. 그 사이 아이들은 집안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장난쳤다. 집 한 채를 통째로 사용하니, 아이들이 소란스레 뛰어도 다른 손님에게 방해될 염려가 없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슬슬 나가보기로 했다. 오후 4시, 골프장으로 향했다. 지연이와 효연이는 어린이용 실내 놀이 시설인 ‘키즈 클럽’에서 놀았다. 이날은 필드에 처음 나가본 황종순 씨를 위해 아들 이찬욱 씨가 일일 강사를 맡았다. 확 트인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사이드sea-side 골프 코스로, 바다를 조망하며 골프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드에서 나와 아이들을 데리고 레스토랑 ‘브리즈’로 발길을 돌렸다. 낙조가 시작되는 무렵, 가족은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남해 앞바다에서 매일 잡는 신선한 횟감으로 구성된 ‘모둠회’를 주문했다. 샴페인 잔을 기울일 즈음, 저녁 해가 한껏 기울어 수평선에 맞닿으려 했다. 온통 붉은 하늘과 바다는 아늑하고 따뜻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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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곳의 자랑인 골프장.
2 그랜드 빌라의 외관.
3 그랜드 빌라의 침실.

그랜드 빌라로 돌아가기 전, 스파 시설인 ‘더 스파’에 들렀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시설을 모던하고 고급스럽게 재구성했다는 것이 특징. 찜질방과 함께 노천탕이 눈길을 끌었다. 뜨뜻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신선한 공기와 시원한 풍경을 즐겼다. 이찬욱 씨와 아이들은 먼저 그랜드 빌라로 돌아가고, 황종순 씨와 이선정 씨는 스파 마사지인 ‘오아시스 마사지 테라피’를 받았다. 같은 방에 놓인 두 개의 침대에 누워 테라피 서비스를 받는 모녀는 피로가 기분 좋게 풀리는 것을 느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슥한 밤, 숙소로 돌아온 모녀는 이찬욱 씨가 주문한 레드 와인을 가볍게 즐기고 잠자리에 들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밝은 햇살에 눈을 뜬’ 이찬욱 씨. 삼면을 통유리로 처리한 1층 침실을 사용한 그는 침대에 누운 채로 한참 동안 남해 바다와 부드러운 햇살을 즐겼다. 그사이 일찌감치 눈을 뜬 지연이와 효연이는 엄마와 할머니를 졸라 산책길에 나섰다. 해안선을 따라 나무 데크로 길을 낸 산책 코스는 천천히 걸어서 왕복 30분 정도 걸렸다. 오전 10시경, 온 가족이 뷔페식 아침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남녀노소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한식 및 양식 메뉴와 신선한 과일 등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침 식사를 느긋하게 마친 가족은 체크아웃을 하고 리조트를 나섰다.

서울로 향하는 길에 남해의 명소를 몇 군데 들렀다. 힐튼 남해 리조트에서 동쪽으로 난 해안길을 쭉 따라가다가 죽방렴 멸치로 유명한 미조항에 들러 점심 식사로 신선한 멸치회와 갈치회를 먹었다.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암자인 보리암과 독일 사람들의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독일 마을도 거쳤다. 서울에 도착할 무렵, 차 안에서 내내 신나게 노래를 부르던 효연이와 지연이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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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왼쪽부터 외손녀 지연, 효연 양, 딸 이선정 씨, 어머니 황종순 씨, 아들 이찬욱 씨.
2 산책로를 걷는 세 모녀.
3 어머니에게 골프를 가르쳐주는 아들.
4 수영장의 두 자매


여행을 뜻 깊게 하는 이벤트
1 롤링 페이퍼 쓰기 도화지와 필기구를 준비해서 가져가자. 모두 둘러 앉은 뒤 도화지를 돌리며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적는다. 이때 주제를 정해보는 것도 좋다. 가령 '아버지가 가장 고마웠을 때' '딸이 가장 예뻤을 때' 등 말이다. 그간 쑥스러워서 말로 표현하지 못한 속마음을 전할 수 있다. 어떤 물건보다 값진 기념품이 될 듯하다.

2 마니또 게임 여행을 떠나기 전, 어른들은 1만 원 내외의 선물을 준비하고 아이들은 노래나 춤 같은 장기나 손수 만든 작품을 준비하도록 한다. 출발과 함께 마니또를 정한다. 여행 내내 마니또 모르게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전한다. 마지막 날, 마니또를 공개하며 준비한 선물을 교환한다. 시누이와 동서 지간 등 평소 서먹했던 이들이 당사자 모르게 서로 배려하며 유쾌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하는 이벤트.

3 타임캡슐 만들기 가족 3대가 함께 여행을 가기란 흔한 기회는 아닐 터. 훗날 이 여행을 추억할 수 있도록 타입캡슐을 만들자. 여기에 넣을 물건은 여행 마지막 날 저녁에 모으는데, 종류는 가족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물건은 ‘이번 여행 중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주제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 돌려가며 한 마디씩 적어 넣은 도화지도 좋고, 캠코더로 각각 인터뷰한 동영상이 담긴 CD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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