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가 먼저 맛본 밤고구마보다 맛있는 호박고구마 지난 가을 아버님 생신이라 시골에 내려갔다가 야산에 있는 밭에 고구마를 캐러 갔습니다. 많이 심지는 않았어도 이미 등이 굽으신 노년의 부모님이 캐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온가족이 고구마를 캐러 갔더랬습니다. 밭에 올라가는 길목에는 이렇게 노랗게 익은 벼도 있고... 수확을 앞둔 사과밭도 있습니다. 사과가 너무 탐스럽죠? ^^ 울타리도 없는 길옆에 있어서 손만 뻗으면 닿을거리여서 하나 따먹고 싶은 마음을 애써 참으며 고구마 밭으로 갔습니다. 한명당 한이랑씩 잡고 고구마를 캐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냥 쉬시라는 우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님은 고구마의 넝쿨을 제거하십니다. 온가족이 이렇게 모여 일을 하면 훨씬 재미도 있고 일도 수월하게 끝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