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속에 나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랍스타!

Kay~ 2010. 3. 18. 10:31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랍스타!

사람이 살면서 먹는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요?
음식이 특별하거나 맛이 있는 음식이라면 즐거움은 배가 되고 여운 또한 오래 남을것입니다.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도 배를 채울 수 없다면 그 즐거움과 기억은 오래 가지 못할것입니다.
먹는 즐거움을 너무 즐기다 보면 식탐이 생기고 얼굴은 물론 팔, 다리, 배등 온몸에 살이 오르고~~
풍만한 자태가 만들어지는 부작용도 있지만...
적당하게 먹는 음식은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마음의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지요!

찜요리

몇년전부터(약6~7년전?) 랍스터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고가라는 생각에 직접 사먹을 생각을 선뜻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생각이 너무 간절했다면 좀더 일찍 먹었을것입니다.
하지만 먹어보지 않았으니 맛도 모르고
배가 고프면 먹을것을 생각하는 저이기에
사전에 미리 알아보고 예약하는 습관이 없다보니 주말이나 외식때는 대부분 가까운 고기집이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먹곤 했답니다. 

그러다 최근 1개월전 갑자기 랍스타를 먹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
그러다 2주전 토요일 집에 들어가면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 랍스타 먹으러 갈까?"
"응!"

우린 서로 통화하면서 중동에 있는 랍스타 요리점을 생각했습니다.
예전부터 먹고 싶다는 말에 서로가 랍스타요리점이 있으면 기억에 담아뒀기 때문입니다. ^^
특별한 예약도 없이 아들과 함께 가족 셋이서 중동의 시청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랍스타 요리점이 없었습니다.
우린 서로의 기억을 의심하며 114로 문의하면 알것같다는 저의 잔머리로..
114로 전화를 걸어 "부천에 있는 랍스타 요리점이요~" 했더니....
중2동에 있는 뉴욕바다가재 부천점을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GS백화점에서 부천역가는 길의 고가옆에 있더군요!

양념구이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시청맞은편에 있던 지점은 문을 닫았다고~~
전 이런 고급음식점은 장사가 잘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서울이 아닌 부천이라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크게 헤매지 않고 어렵지 않게 랍스타 요리점을 찾았답니다. ㅎㅎ

드디어 랍스타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기쁨과 기대에 부풀어 음식점안으로 들어갔지요!
사람들은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북적거리는 음식점이 아닌 약간은 썰렁한 느낌이 들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실내의 첫 느낌이 고급음식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 느낌이 들어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맛있는 요리 추천을 했더니 양념구이도 맛있고 버터구이도 맛있고..
매콤한맛을 좋아하면 칠리소스구이도 맛있다는 말에 양념구이, 버터구이, 칠리구이를 한마리씩 주문을 했습니다.

금액은 1인당 800g 5만원, 900g은 6만원이더군요!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제 돈씀씀이가 이렇게 커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불과 4,5년전만 해도 2만원대 식사면 무척 비싼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샐러드와 마늘빵이 나왔습니다.
어떤 에피타이저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누구나 좋아하는 마늘빵이 첫번째로 나오더군요! ^^
그런데 빵을 담은 바구니가 쫌~ ㅎㅎ


은박지로 싼 빵을 담은 용기를 보면 고급요리를 하는 음식점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ㅎㅎ

다음으로 나온것은 비빔국수!
깜빡하고 먹던중에 한컷 찍었습니다.

밑반찬은 일반 5천원짜리 음식점에서 나오는 그런 밑반찬입니다.
딸랑 3종류! 하긴 생각해보니 뭐 반찬 먹을일이 없네요! ㅎㅎ

드디어 메인요리가 나왔습니다.
같이 먹으라고 두접시에 섞어서 나왔네요!

처음 먹어보는 랍스타 요리라서 사진찍는 것을 깜박하고 먹는 중에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ㅎㅎ

우리 가족 모두 랍스타를 먹어본적이 없으니..
맛있겠다 싶은 몸통의 가운데부분 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한조각 접시에 올려 놓고 맛을 봤습니다.
양념을 올려 구운 양념구이!

맛있더군요! ^^

그런데 가재의 머리부분이 저를 향하고 있어서 저는 주로 머리쪽 부분을 먹었는데..
머리쪽에는 살이 없다는 것을 먹으면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ㅋ

그래서 살이 있을법한 집게다리를 하나 가져다 먹어봤습니다.
살은 많이 있었는데 양념이 묻지 않아서 그 맛은 대게와 비슷하더군요! ㅎㅎ

가재요리를 거의 다 먹어갈 무렵에 안 사실이지만 랍스타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이 꼬리 부분이었습니다.
잔뼈도 없고 적당한 살에 적당한 쫄깃함이 가장 맛이 있는 부분이더군요!

암튼 생애 최초로 먹어본 랍스타는 한마디로 맛있었습니다. ^^

다만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일반 식당과 비슷하여
고급 요리를 먹는 즐거움이 반감 되었고 다음에는 사전에 미리 알아보고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그런곳으로 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언제 다시 먹을진 모르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