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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찍는데 200mm도 어림없어, 최소한 500mm는 되야..

Kay~ 2010. 2. 4. 09:56

청둥오리 찍는데 200mm도 어림없어, 최소한 500mm는 되야..

 

예전에 굴포천에서 우연히 청둥오리를 보고 사진을 찍어 올렸던적이 있습니다.

          2010/01/25 - 굴포천에 평화롭게 노니는 청둥오리

그 이후로 청둥오리가 자꾸 눈에 아른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DSLR 카메라를 사서 사진찍는 재미를 준것이 바로 아웃포커싱입니다.
인물이며 정물이며 뒷배경이 싹 날라가기때문에 대충 찍은 사진도 매우 잘 찍은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죠!
또 보면 기분이 좋기도 하고 ^^
또 조리개나 셔터스피드를 내 맘대로 조절하여 사진을 찍는게 재미가 있었죠.. 
처음엔 꽃사진 찍는것이 가장 재미 있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항상 활짝 웃는 모습에 화려해서 찍기도 좋고 항상 예쁘지요!
그러다 렌즈의 한계로 이제는 재미가 사라지기 시작할 무렵...

새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답니다.
물론 새를 찍기 위한 장비를 준비한것은 없고 막연히 새를 찍고 싶다였죠! ^^
그런 와중에 냇가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청둥오리를 보니...
카메라 앵글을 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그런데 찍은 결과물이 점으로 밖에 나오지 않다보니.. 실망이 이만 저만..
이건 뭐 새를 찍은것이 아니고 풍경사진밖에 안되더군요! OTL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청둥오리~~
처남한테 빌려 70-200mm 렌즈를 들고 다시 굴포천을 찾았답니다.

먼거리도 아니고 가까운 거리라서 쉽게 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도착해서 청둥오리가 모여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니 ...
오리들이 곧바로 이동을 합니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셋팅이 완료될 즈음.. 청둥오리는 강 반대편으로 이동해버렸습니다. ㅎㅎ
200밀리까지 최대한 당겨봤지만...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ㅋ
인물을 찍을때는 부족함 없이 찍었는데.. ㅎㅎ
거기다 1:1 바디는 이럴때는 영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래는 어쩔 수 없이 크롭을 했습니다.  품질도 떨어집니다. ㅎㅎ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 가만히 서 있는 저 새는 도대채 무슨 새인지...
오리는 아닌데 왜 청둥오리들 노니는 곳에서 저렇게 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한 600mm 렌즈는 있어야 잡힐것 같네요!

초록색의 머리를 하고 있는 수컷 청둥오리를 멋지게 잡아보고 싶은 마음은..
비운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냥 노니는 모습만 찍을수 밖에요~~

청둥오리가 날개짓을 하네요!
새(오리)에 대해서 전혀 모르니.. 왜 날개짓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처럼 기지개를 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ㅎ

유유자적! 노니는 청둥오리들....

그런데 난데 없이 나타난 인기척에 오도가도 못하니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저런 ... 제 아내가 반대편에서 사진찍는데 도움을 주려던 것이었네요!

그래서 덕분에 이렇게 날아오르는 모습도 잡았습니다.
물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찍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런데 멀리 가지 않고 조금 이동하여 내려 앉네요!

착지 성공~~ ㅎㅎ

요놈들은 암컷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머리는 다람쥐와 비슷하네요! ㅎㅎ
까투리와도 비슷한 색입니다.


강에 떠 있는 청둥오리 찍는데 200mm 렌즈로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적어도 500밀리 렌즈는 있어야 할듯하네요! 요런거 ↓

최저사양인데도 구매하려면 1천만원은 필요합니다.
철새를 촬영하려면 음.. 조금 더 써야겠죠! 에쿠스 신형 한대값? ㅎㅎ
전문가도 아닌데.. 직업도 아닌데.. 포기해야죠! ㅎㅎ

대신 2배확대가 가능한 익스텐더도 있으니 못참으면 지를 수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