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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켜라" 촬영지 위미리에 다녀오다.

Kay~ 2009. 9. 21. 16:03

"태양을 삼켜라" 촬영지 위미리에 다녀오다.

제주도 여행에서 두번째로 방문한곳은 현재 방영중인 태삼(태양을 삼켜라) 촬영지인 위미리다. 제주도에는 많은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가 있지만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이기도 하고 40억을 들여 지어졋다는 세트장과 드라마에서 나오는 멋진 풀장, 위풍도 당당한 큰 규모의 건물에 대한 못본이의 대단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TV로만 보던 연예인을 혹시라도 만날까(나이를 먹었는데도 이런 기대가? ) 하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위미리를 찾아가기로 했다.

막상 찾아가려고 핸들을 잡으니 태양을 삼켜라 촬영지 주소를 알 수가 없었다. 관광안내소에 문의도 해봤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받고 일단 위미리에서 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무작정 "남원읍 위미리"의 초등학교를 찍고 출발, 위미1리에 가서 길을 물었는데 때마침 마을에서 파워있는 유지인 위미1리 이장님이셨다.

위미1리 이장님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이장님의 이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하나 얻어서 알려준 방향으로 가다 보니 좌측으로 산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하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목적지인 태삼 촬영장이었다. 철조망으로 막혀 있어 그곳을 지나쳐 조금 가니 태양을 삼켜라 촬영장 안내표지만이 나오고 입구가 보였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가기도 전에 보이는 "촬영중이므로 돌아가십시오"라는 안내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어렵게 찾아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가 없었다. "만약에 못 들어가게 하면 위미1리 이장님이 보내서 왔다"고 하라는 위미1리 이장님의 말씀대로 위미1리 이장님 소개로 왔다고 햇더니 걔(위미1리 이장님)가 와도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신다. 아마도 위미1리 이장님을 잘 아시는 분인가보다. ^^

다행이 돌아서 들어가는 입구를 알려주셨는데 오던중 태삼 세트장이 보이던곳에 작은 철문이 있으니 그곳으로 들어가라고 귀뜸해주셔서 오던길로 되돌아가 태삼 세트장을 구경할 수가 있었다.

뒷문으로 가는 길못에서 본 태양을 삼켜라 셋트장 모습이 숲속에자 우뚝 자리잡고 그 위용을 떨치고 있었다.

 

우측으로 돌아서 작은 언덕을 넘어가니 예전에 설치해놓은 셋트장 예정부지였음을 알리는 대형 안내판이 허술하게 세워져 있다.

글자를 뜯어낸 흔적을 유심히 살펴보니 드라마 제목이 바뀌었나 보다. 녹슬은 철골에 글자만 뜯어낸 흔적이 별로 보기에 좋지 않다. 좌측으로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세트장으로 가는 길..

이게 바로 그 태양을 삼켜라에서 보던 대저택! 크다!
사진찍는 동안 성급한 여인네들이 벌써 저만치 앞서 가고 있다. 늘 뒷모습만 나오는 그녀 ㅋㅋ

드라마에서 봤던 파랗게 깨끗했던 풀장이던가? 가장 먼저 눈에 띈곳인데 모양새로는 풀장인데 물은 깨끗하지가 않다. 저 안에 유오성이 있을까? ㅎㅎ 전광렬씨가 있을까?

정문의 모습! 

이곳은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그곳! 연못인가, 분수대인가!

현재는 오래 수영장?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아름다움의 이면에 뭔가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중앙에 오리의 배설물이 있고 우측에는 작은 나무 밑에서 오리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오리 밥그릇도 있고 오리가 드나들 수 있도록 연못(?)으로 들어가는 계단도 있다. 이게 바로 오리 수영장!

드라마를 보고 찾아오는 관람객들도 점차 늘어가는데 관리를 좀 잘하면 안될까?
마치 오리 사육장 같다.

뒤쪽에 있는 그리스신전모양의 기둥으로 된 건축물

대저택에서 정원으로 향하는 다리~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은 흙탕물이었다. 더 깨끗했다면 훨씬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꽃길과 흔들의자가 있는 정원

이곳 태삼 대저택을 포함하여 총 10만여평의 부지에는 추후 영상관련시설, 호텔, 콘도 및 부대시설을 갖춘 제주 영상 휴양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한다.

혹시라도 태삼 주인공들을 볼수 있을까 하는 작은 기대는 역시나로 끝나고 실내 구경이라도 했으면 했지만 문앞에서 지키고 계시는 분때문에 시도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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