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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와인! 그랑꼬또가 만들어지는 그곳

Kay~ 2009. 9. 10. 10:11

국내 최고의 와인! 그랑꼬또가 만들어지는 그곳

그랑꼬또가 만들어지는곳! 대부도에 있는 그린영농조합의 와인 공장을 견학하였습니다.
일부러 견학을 하기 위하여 계획을 하고 가서 견학을 한것이 아니라  대부도 포도밭 체험을 하고 친적집 바지락 칼국수집에서 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처형의 친구분이 운영하는 와인공장에 가기로 하여 따라갔습니다.

kay~(케이)가 술을 못 마시니 와인공장을 간다고 해도 특별히 흥이나지는 않았습니다. 큰처형과 아내와 함께 갔기 때문에 관심이 없어도 그냥 따라갈 수 밖에 없어서 군소리 안하고 따라가게 되었지요! 케이가 제일 싫어하는 술을 만드는 곳을 간것이죠! ^^

큰길에 샛길로 접어들어 조금 지나니 언덕에 지어져 있는 꽤나 큰 건물이 보였습니다.
소규모의 포도즙을 만드는 그런정도의 공장이려니 하고 왔는데 대부도의 작은 동네의 그런 공장으로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건물의 중앙에는 그린영농조합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랑꼬또를 생산하는 그린영농조합

어라? 일반 가정에서 하는 규모로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사전에 미리 확인을 하고 간것도 아니고 와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것도 아니니 이곳이 뭐하는곳인지 전혀 알리가 없었지요! ^^

그린영농조합은 대부도의 포도 재배농가가 모여 설립한 조합으로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해풍을 맞은 캠벨포도로 와인을 만드는데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이 바로 그랑꼬또(grand coteau)입니다.

아래 사진은 그린영농조합에서 생산하는 그랑꼬또 전시장이고 우측으로 와인공장이 있습니다.

그린영농조합 전시장

잠시후에 안 사실이지만 처형의 친구분이 이곳의 부장님이시고,  처형 친구분의 부군께서 이곳의 대표라고 하더군요! 안에 들어가서 막 따가지고 온 캠벨포도로 디저트를 먹고 전시장을 구경하였습니다.

그랑꼬또 전시장

그린영농조합에서 직접 만든 순수 국내산 와인인 그랑꼬또의 전시장입니다.

그랑꼬또 전시장

규모는 그리 크진 않습니다.
사람이 찾아오지 않을것 같은 이곳에 웬 전시장인가? 하고 의아해 했지만..
나중에서야 이곳이 와인과 관련된 학회나 대학 학과, 소믈리에나 소믈리에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랑꼬또 전시장 내부


그러니 이곳에 전시장이 있을법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바로 와인을 구매할 수도 있고 선물용으로 포장이 되어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생산년도별로 와인이 쭈욱 진열되어 있습니다.

생산년도별 와인 전시

 
 

이런 전시장을 도는데도 별로 느낌이 없습니다. 견물생심이라는데 욕심도 나지 않는 이유는 술을 못 마시기 때문입니다. ㅎㅎ

그랑꼬또 와인 제조공장 견학

잠시후에 그린영농조합의 대표님께서 와인제조공장 견학을 시켜주신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곳에 오면서 와인을 만드는 공장을 겉에서 구경만 하는줄 알았는데 견학을 시켜주신다고 합니다. ^^

견학에 앞서 대표님께서 설명하시는데 이 견학과정은 각 과정별로(각과정은 공장견학과 제조과정 설명, 와인시음등등) 1만원씩 추가가 되어 절대로 저렴한 견학과정이 아님을 말씀하는 것을 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공짜로 견학을 시켜준다고 하니 눈이 번쩍 뜨일수 밖에요! ^^

공짜 너무 좋아해서 머리가 조금씩 벗겨지는 것 같은.. ㅋㅋ

견학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래그림)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공장이라기 보다 창고같은 분위기였는데 안쪽에 노란 모터가 달린 큰 스테인레스 통이 보였습니다.

이 통은 조합 개설하고 처음으로 직접 만든 와인 발효통이라고 합니다. 이 발효통은 조합에서 정보도 부족하고 기술이 부족한 초창기에 만든 발효통인데 실패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실패작이라고 하는데도 사진 찍어가서 그대로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실패하고 싶어서일까요?  ^^ 그래서 저도 자세히 찍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른 공간으로 이동을 하니 큰 스테인레스 용기도 있고 온도조절 에어콘도 있고 뭔가 저장소 같아 보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에 세워져 있는 큰 통들은 와인을 발효 숙성시키는 용기입니다. 이시설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만들어진 와인발효 및 숙성을 하는 통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처럼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키는 것이 아니고 스테인레스로 만든 통에 숙성을 시키고 있었는데 장점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참고로 여기서 사용되는 스테인레스 재질은 학교급식판이나 급식실 세척기등에도 사용되는 인체에 무해한 304sus라고 하더군요!

한통에 몇만병이 생산되는지 설명을 해주긴 했지만 이것도 기억이 나지 않고 읔.
이제 기억력이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ㅋㅋ 

와인에 대해서 설명을 열심히 해주시는 대표님!


와인이 만들어지는 이곳의 와인 제조 시설의 견학과 와인 제조과정 방법등을 설명듣기 위해서 와인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특히 경희대 와인관련학과 학생들,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분들과 학회 교수님들이 많이 찾으며 유명호텔의 소믈리에들이 대부분 다녀갔다는 것을 보면 제법 유명한 곳인것 같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잘 숙성된 와인을 병에담아 상품을 만드는 공정시스템이 있는 곳인데, 와인을 넣고 라벨을 붙이고 병뚜껑을 달아서 판매가 가능한 상품이 만들어지는 공정으로 진행되는 기계장치는 그리 규모가 큰편은 아니었습니다.

술을 못마시는 필자가 와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것을 보면 와인이 점차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해질거라는 대표님의 설명에 수긍이 되더라고요! 또한 아직도 오래된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 외국산 와인이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좋은 와인은 좋은 포도에서 나온다는 것과 국내산 와인도 외국산 못지 않다는 것, 실제로 그날 먹어본 캠벨 포도는 그 맛이 최상이었지요!. 

와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눈을 뜨게 한 그린영농조합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견학을 마쳤으니 와인을 즐기는 시간! ^^
술 못 마시는 필자에게 와인에 대한 급관심을 불러일으킨 와인 파티..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2009/09/07 - [맛과여행] - 대부도 포도밭 체험
2009/09/10 - [맛과여행] - 낯선곳에서의 즐거운 만찬

+ 제가 홍보해주는 것 같아서 연락처를 안남겼는데 체험관련 댓글이 올라와서 전화번호 남깁니다. 그린영농조합(032-886-9873)으로 연락해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와인을 마시며 운치 있는 식사도 예약하면 가능하다고 하는데 자세히는 물어보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