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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포도밭 체험

Kay~ 2009. 9. 7. 15:03

대부도 포도밭 체험

지난 9월6일 대부도 포도밭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몇주전부터 가을이 오면 포도밭으로 출사를 나가려고 다짐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게 되었습니다.

처형의 친구분이 대부도에서 포도밭을 하는데 이날 모임이 있다고 해서 아내와 저도 따라 나섰습니다. 단순히 포도밭에 가서 사진도 찍고 포도도 사다 먹을겸해서 갔드랬죠! 가면서 한가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포도에 종이봉지가 씌워져 있으면 촬영을 못하는데 과연 포도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지요! 하지만 뭐어때? 사진을 못 찍으면 점심으로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포도만 사가지고 오면 되지 뭐! 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

10시에 부천에서 출발했는데 대부도 가는 길은 막히지 않더군요! 처형과 만나기로 한시간보다 조금 일찍도착해서 구봉도에 잠시 들렀습니다.

구봉도 갯벌

갯벌속에 들어가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갯벌에는 수많은 게들이 사람의 인기척에 귀 기울이며 로봇군단처럼 다리를 세우고 기어다니고 있고 한쪽에서는 갯벌체험장에서 열심히 조개를 캐는 모습도 보이네요!

기어다니는 수많은 게들

 

갯벌 체험장

대부도 포도따기 체험

잠시 갯벌을 구경하다 드디어 포도밭으로 향했습니다. 포도 촬영은 기대를 안 했지만 작은 기대는 남아 있었습니다. 포도밭은 가까운데 있었고 비닐하우스 속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찢어진 비닐하우스 속으로 보이는 탐스럽게 익은 포도가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포도가 옷을 입지 않고 누드 상태로 그대로 있었습니다. ㅋㅋ

작은 기대에 큰 기쁨입니다. 남의 포도밭이었는데 처형친구분이 하는 포도밭이라 다짜고짜 카메라부터 꺼내서 찍기 시작했습니다. ^^

포도가 정말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이 포도는 거봉입니다. 모두들 똑 같은 크기이니 특별히 커보이진 않지만 알은 일반 거봉과 같은 크기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습니다. )

탐스럽게 열린 거봉

캠밸같은 포도와는 다르게 거봉은 색이 보라색입니다. 

 

 

생각보다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군요! 포도를 찍는데도 노하우가 필요한가 봅니다.
좀더 싱싱한 사진을 위해서 스프레이와 플래시도 챙겨서 다녀야 할까 봅니다.

 

종이봉지를 씌우지 않은것 치고는 포도알이 제법 깨끗합니다.

포도따기 체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은 포도따기 체험장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문나지 않고 아는 분들만 온다는 그런 체험장!

포도를 따고 있는 그녀

포도맛이 너무 좋아서(사실 거봉은 말할것도 없이 캠벨의 맛이 신맛이 하나도 없고 너무 달고 맛있었음) 해마도 오는 분들은 꼭 온다고 하더군요! 하우스를 씌워놓으면 벌레가 거의 안 생겨서 약도 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처음 딱 한번 약을 치고 그 다음부터는 약을 안치므로 믿고 이용해도 된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이곳 체험장에서는 별도로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각자가 딴 포도를 1kg당 6천원씩 계산해주고 가져가면 됩니다.
대부도포도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맛은 제각각이라는 것. 아시는 분은 다 아실것입니다.
사실 이곳의 포도맛 너무 맛있었다는..  완전 강추!

 

포도 사진을 찍을 마음으로 갔지만 포도밭 체험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래는 캠벨입니다. 저희는 거봉만 땄는데 처형은 캠벨을 이렇게 많이 땄네요!

한상자 가득 딴 캠벨포도

단순한 포도밭 출사를 넘어 포도따기 체험도 하고 인심후한 사장님덕분에 포도도 많이 먹고, 친척집 바지락 칼국수집에서 칼국수도 맛있게 먹었는데 2차가 있었습니다.

2차는 와인공장 체험입니다. 와인공장 체험 후기는 다음편에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많은 체험 학습장이 있지만 이곳처럼 소박한 체험학습장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고
무엇보다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포도가 너무 달고 맛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찍느라 포도밭 전경을 촬영을 못했습니다. 전경은 비닐하우스입니다. ^^
혹시라도 대부도를 가거나 체험학습을 할 계획이라면 이곳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