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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의 지리산에 가보셨나요?

Kay~ 2009. 6. 15. 08:53

사량도 지리산

사량도의 지리산에 가보셨나요?

국내 100대 명산중 25위에 해당된다는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있는 사량도 지리망산에 다녀왔습니다. 한려수도해상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통영 사량면의 지리망산은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에 있지만 인기는 육지에 있는 산 못지 않습니다.  

6월6일, 토요일 조금 이른 아침인 새벽 4시 20분에 그녀와 큰처형, 작은처형과 함께 통영을 향하여 부천을 출발하였습니다. 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장장 4시간 조금 넘게 지나니 드디어 북통영IC가 나왔습니다.

북통영 IC

북통영 톨게이트! 기다리는 차가 없어서 하이패스 차로로 슈~웅!

운전은 부천에서 제가 먼저 하고 왔지만 사실은 한시간 지나니 졸리워서 그녀가 장장 3시간동안 운전을 했답니다. 에구.. 2시간밖에 안자고 출발한 저는 그녀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무거운 눈꺼풀을 이길 수가 없어 통영까지 잠만 자고 갔답니다. 그녀에게 미안하고 감사할뿐입니다.

톨게이트를 나와 10여분 더 달려서 통영의 가오치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사량도 여객 터미널(가오치 터미널)!

도착하니 8시 40분! 9시에 사량도행의 사량호는 이미 우리를 태우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타고갈 배 사량호!


배 매표소

무료 주차장

  

선착장 휴게소


출발할때부터 배가 고팠지만 통영에 도착해서 먹으려고 참고 왔는데 표끊고 주차하고 하니 밥 먹을 시간도, 제대로 먹을만한 곳도 보이지 않아서 사량도에서 먹기로 하고 물과 과자 몇봉지만 사서 배에 올랐습니다. 육지에 사는 사람들은 이 배만 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여행기분이 납니다.

배삯은 40분동안이나 가는데도 4천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물론 차를 가지고 가면 몇만원은 더 내야 합니다. ^^

드디어 출발~

배가 정박해 있을때부터 이상한점은 갈매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여객선이 왕래하는 곳에는 갈매기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모두들 단체로 야유회라도 갔는지 갈매기가 보이지 않아도 이번 여행에서 갈매기 사진을 멋지게 찍어보리라던 제 꿈은 수포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사량도로 가는 길목에 펼치진 부표들

사량도로 가는 길목에는 이런 부표들이 참 많더군요! 굴이나 김등을 양식하는 양식장인것 같은데 정확하게 무엇을 양식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량도 선실

  

사량도

드디어 사량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굶주린 배를 채울만한곳을 찾고 있는데 다시 버스를 타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지리산행의 출발지인 돈지리로 가는 버스인데 40분만에 온다는 말에 얼른 뛰어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아침은 돈지리에 도착해서 먹기로 다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배가 올때마다 버스가 한대꼴로 다니기 때문에 버스안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가는 동안 버스 기사님이 재미있게 가이드를 해주셔서 붐비는 버스속에서 서서가면서도 지루한줄 모르고 돈지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돈지리에 도착하자 말자 배고픔을 채울곳을 찾았는데 돈지마을은 완전히 시골 마을이라 매점도 없을정도였으니 식당이 있긴 햇지만 이른 아침에 등산객외에는 찾는 사람이 없는 그런 식당만 있더라고요!

하는 수없이 찾아 들어갔는데 우리와 같이 아침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중년의 아저씨 3분이서 식사를 하시고 계시더군요. 아침식사로 무엇이 되는지 물었는데 식당아주머님은 장어추어탕 한가지만 된다고 하더라고요!
장어추어탕이라! 생전 처음 듣는 탕이었지만 장어로 탕을 끓였을거라는 추측은 가더군요. 하는 수없이 5천원짜리 장어추어탕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는 초라하게 나오더군요! ^^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드디어 산을 향하여 출발을 했습니다.

돈지리 마을에서 본 지리산

돈지리 마을 위로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는 산이 지리산입니다. 사량초등학교 분교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산행길이 나옵니다.  

산행코스는 위에서 2번 코스입니다.
돈지리에서 출발하여 지리산 - 성자암 - 월암봉 - -가마봉. 연지봉 - 옥녀봉 을 마지막으로 진촌으로 내려오는 8Km의 4시간 코스입니다.

등산로 입구로 지나가는 돈지리 마을 골목

  ▲ 저만치 앞서가는 세자매

어렷을 적 초등학교 담장에서 많이 봤던 탱자!

 ▲ 지리산 1.6Km, 정말 지리산이 있다. ^^


사량도는 등산과 낚시로 유명한 통영에 있는 섬입니다. 그녀의 추천으로 사량도에 있는 지리망산, 일명 지리산에 다녀왔는데 그 아름다움을 글로써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멋진 산생코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종주코스를 타고 산행을 하는 내내 시원하고 파란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4시간동안 지루함 없이 기억에 깊이 남는 산행을 하였습니다.

사량도의 지리산 산행후기는 1탄으로 마무리 하고 2탄에서 계속됩니다.
한려수도 해상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지리산~ 사진은 2탄에서 보시도록 하시고..
우선 맛보기 사진 올립니다.

2009/06/17 - [맛과여행] - 사량도 지리산, 산해의 비경이 숨겨진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