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속에 나

지마켓(Gmarket)의 눈속임 광고성 이벤트

Kay~ 2009. 4. 8. 09:03

지마켓(Gmarket)의 눈속임 광고성 이벤트

오늘 지마켓에서 필터를 하나 샀습니다. DanielKang님의 좋은 필터를 써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Schneider 필터 B+W 007 Neutral MRC 77mm"를 구매를 한것이죠..
구매중에 조금이라도 싸게 사볼 생각으로 쿠폰을 찾아헤맸지만.. 샵포탈을 통하여 접속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플러스접속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만 나오고 또 플러스접속을 해도 쿠폰 사용이 되지 않아서 그냥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구매를 마친 후 주문완료 창에 그렇게 찾던 10,000원 쿠폰(선물권)이 보이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빨간사각형부분). 그래서 반가운 나머지 바로 클릭을 했습니다.
(그림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AD 이벤트의 AD가 광고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호~~ 사다리 타기군요!
사다리를 통해서 1만원 선물권을 주려나보다 하고 사다리를 탔는데 사다리가 빠르게 움직이더니..

추억의 사다리게임..흥미진진, 기대만발..하지만 속지마세요!

아래 그림이 잠시 떴다가 사라져버립니다. 그 짧은 순간에 볼 수 있는 것은 처음부터 이끌렸던 배춧잎 색의 만원 선물권이었습니다.

와. 선물권 당첨되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선물을 받을 연락처를 입력하라고 창이 뜹니다.
순식간에 바뀌는 바람에 이것 저것 확인할 겨를도 없고.. 이제 마지막으로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만원 선물권을 받을 수 있다는 마음에 얼른 입력하고 입력완료를 눌렀습니다.

G마켓 선물권 무료로 받아가란다.

어? 그런데 이게 무슨 메시지지?
아래 그림처럼 경고창이 뜨는 것입니다. 최종적인 확인절차 정도로만 생각하고 무심포 확인을 누르려다가 내용을 읽어보니.. 동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확인을 누르면 자동으로 동의가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라?

인터넷에서 "동의"라면 보통 개인정보를 어딘가로 넘길때 나오는 말인데? 하면서 다시 읽어보니..

"개인정보 수집 활용에 동의하셔야 합니다."가 눈에 띄네요..
이런 내용은 수집한 정보를 분명 다른 어느 회사로 보낸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어느 회사로 보내는지 두리번 두리번 찾아보는데..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한참을 찾아가 비로서 알아냈습니다.

바로 아래 그림을 보면 하단에 빨간색 사각형 부분에 어느 회사로 수집한 정보를 보내는지..
아주 작은 글씨로 적혀 있고 그 끝에 동의 여부를 붙는 선택버튼이 있습니다.

현란한 플래시와 빠른 화면 움직임, 시종일관 파란색 지마켓선물권은 계속 화면을 따라다니면서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쓸 수 없도록 하여 사람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를 다른곳에 넘기도록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진행하면서 확인해보니.. 마치 마술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술의 성공을 위하여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 실제 중요 내용을 못보게 하는 방법을 지마켓에서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십수년 컴퓨터를 사용하고 학원에서 강의도 햇던 저 마저도 속을 정도이니..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은 지마켓의 이러한 눈속임에 속아 스스로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결과를
가져올게 뻔한 이치입니다.

국내 Top을 달리는 대형 오픈마켓인 지마켓(Gmarket)에서 이런 눈속임 광고로 돈을 벌고 있는것입니다.
정말 그러고 싶을까요?

분명히 하단에 "고객님께서 입력하신 정보는 (주)디엔에스 및 동양생명보험(주)에 5년간 제공되며 .... "라는 내용이 있기에 불법은 아니지만..안내글자도 너무 작고, 사이트마다  있는 회사 및 저작권 안내와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이 속을 수 있는 충분한 조건입니다.

무료쿠폰에 눈이 멀어 개인정보를 단돈 몇푼에 팔아먹을뻔한 내가 잘못이지만..
정말 무명의 사이트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상술은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2009/01/30 - [세상속에 나] - 명의도용 확인하는 순간 경악할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