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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공인중개사 수석합격자의 합격수기 - 이렇게 하면 합격할 수 있다.

Kay~ 2008. 3. 6. 23:47

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도 제18회 공인중개사시험에서 과분하게도 전국공동수석합격의 영광을 얻은 현태환이라고 합니다.


함께 시험을 치러 합격하신 모든 분들과 학원 동료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아쉽게 이번 시험에서 실패하신 분들께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으로(카톨릭대 정문 근처에 살고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학원을 오가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덧 시험도 끝나고 수기를 쓰려니까 감회가 새롭고 쑥스럽기조차 합니다만, 역경을 딛고 합격에 이르기까지의 감동적인 내용은 한글부터 시작하여 시력장애의 어려움마저 이겨내고 합격의 영광을 차지하신 정철수형의 몫으로 돌리고, 저는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제 나름대로의 생각과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공인중개사시험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근래 출제되는 수준과 내용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요약집을 몇 번 읽거나 한두 달 준비해서 합격을 기대할 만큼 만만하거나 가벼운 시험이 아닙니다.
(저의 경우 상당히 유리한 상태에서 시험공부를 시작하였는데도 1, 2차 과목을 합하여 약 6개월이상은 준비해야  합격에 대한 확신을 갖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 8월 중순경 자의반 타의반으로 원서를 제출하며 17회 시험을 준비하여 학개론만 기본서로 3회독하고 민법은 대략 1회독만 한 채 1차 시험을 치르고는 시험장을 나왔습니다.(오래전에 공부했던 민법은 새로운 판례나 특별법 부분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여 70점도 안 되는 점수를 받았고, 학개론은 85점 정도로 1차 시험을 통과하였음.)

 2차 과목은 대부분 생소한 내용이기에 여유 있게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금년 3월부터 부천새롬 행정고시학원에 다니면서 학원강의와 동영상 강의를 함께 병행하는방법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교수님들의 열강과 학창시절 같은 분위기에 젖어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5개월여 만에 틀이 잡혀 8월에 치른 전국모의고사에서는 새롬학원 전체에서 2등을 하였고 9월 모의고사에서는 1등을 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만 본 시험에서는 몇 문제에서 저의 독단적인 심리해석과 어이없는 실수가 있었는데도 행운이 따라서 뜻밖의 영예를 얻은 것 같습니다.

2. 시험과목 중 민법은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워 많은 노력이 요구될 뿐 아니라 2차 과목과도 많은 부분에서 관련이 있는 기본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대하면 용어도 생소하고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앞뒤가 연결되지 않아 애를 먹는데 이는 누구나 겪게 되는 필연적 과정이지요. 또한 총론과 각론은 ‘닭과 달걀’ 같아서 연계하여 공부해야 하는데 민법과 등기법등 2차 과목에서도 유사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과 점수가 안 나와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주변의 어설픈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민법기본서부터 시작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학원 강의나 온라인강의로 어느 정도 이해되면 기본서를 정독하는 방법으로 시작하여 3~5회독 하시면 전체윤곽이 잡히고 법을 공부하는데 탄력이 붙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2차 과목을 공부하시면 등기법 및 중개업법은 물론 공법이나 세법에서도 민법공부가 도움이 되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등기법을 공부하고 다시 민법을 2~3회독 추가하면 충분하고 학원 강의에 따라 판례나 문제풀이를 하면서 필요한 사항을 정리하여 최종 마무리 자료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부동산학개론은 법과목과는 체계가 다르고 독립적이므로 단원별로 공부해도 무방하고 강의들은 내용을 복습만이라도 꾸준히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저는 수요와 공급 등 그래프로 설명되는 부분은 그래프에 압축하고, 기본내용을 이해. 암기하면서 시험 전일에 정리 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음.)

3. 2차 과목은 제가 공부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공법은 5월초부터 7월말까지 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3~4회(건축법, 주택법, 농지법), 5~7회(국토법, 도시개발법, 정비법) 기본서를 정독하고 기본사항의 암기를 병행하여 기본틀을 잡았는데 그 후에도 외우고 까먹고 읽기를 반복하면서 시험 전까지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준비를 하였습니다.(8월 말경 이석규교수님의 요약집으로 정리하였지만 공법만큼은 끝까지 기본서를 놓지 않고 10여회독 하였음.)

중개업법은 강의 시간에 필수사항을 이해. 암기하되 기본서로 5회독한 다음 9월 중순경 윤영기교수님의 요약집으로 정리하였고 공시법과 세법도 기본서로 4~5회독한 후에 유재헌교수님과 권순영교수님의 요약집으로 정리하였는데 문제집에서도 필요한 부분을 추가하였습니다.

아무튼 9월부터는 동형문제와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면서 부족한 부분은 기본서를 확인하고 보완하는 방법으로 반복점검하고 학원특강과, 기본서와 정리해 둔 요약집으로 최종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국토법(공법)의 전반부외에, 등기법과 세법의 총론부분이 어렵거나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부분인데,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자신감이 부족하여 시험공부가 어렵게 느껴지고 고득점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공법과 세법이 껄끄러워서 매주 한번 씩 해당부분을 읽고 암기해 보는 방법으로 헤딩하니까 두 달 만에 해결되었고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집중력이 필요한 과목과 예습위주로 공부하되 그렇지 못할 때는 수월한 과목이나 복습하는 방법으로 조절하여 상당한 효과를 보았습니다. 특히 등기법은 총론과 각론이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과목이니 한 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기를 추천합니다.(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2~3회독을 반복하여 독파하는 것이 같은 시간을 나누어 공부하는 것보다 효과적임.)

4. 학원 강의를 기준으로 볼 때 시험에 임박할 때까지도 강의내용에 매달려 가면 고득점이 불가능하고 본시험에 대한 확신도 어렵게 됩니다.

어떤 과목이든 전반적인 내용의 이해와 기본사항의 암기를 수반하여 일정 수준을 뛰어넘으면 강의내용이 저절로 귀에 들어오고 그 과목을 공부하기가 수레(강의)위에 앉아가듯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내년 여름까지 1, 2차 중 1과목씩이라도 올려놓으면 남은 기간 동안 대응하기가 용이해지고 자신 있게 시험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전 과목을 수레위에 태우면 남은 기간 동안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한 차원 높은 위치에서 정리하고 보완하여 최고 득점에도 도전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사정에 따라 대응방법도 달라지겠지만 한 번 시도해 보시고 전략과목으로 삼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내용이나마 시험을 준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하면서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