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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대규모의 블로거 모임은 한마디로 파티...

Kay~ 2010. 10. 18. 10:51

우려했던 대규모의 블로거 모임은 파티였습니다.

10월 16일,

온라인으로 소통하던 블로거들이 오프라인을 통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카페나 커뮤니티의 경우에 이런 모임을 벙개나 정모(정기모임)라고 하지만..
어느 한곳에 터를 두고 있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블로거들의 만남은 ...
그저도 사람이 좋아서 ,, 소통이 좋아서..., 블로거가 좋아서 만난 모임이었기 때문에..
특별이 모임의 이름을 붙일수가 없이 그냥 블로거 모임이라 합니다.

못된준코님의 모임 주최로 강원도 방태산 입구의 공기좋고 물좋은 방태산 입구의
아담한 펜션에서의 블로거들의 만남!

토요일 오전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오후 1시30분에 윤뽀님, 자수리치님, 2proo님과 함께
펜션모임 장소로 출발하여 다행스럽게 3시간만에 인제 상남면에 있는 들꽃향기라는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펜션에 도착하니 저희팀이 가장 늦게 도착했더라고요!
(원래 이런 모임에는 적당하게 늦게 도착해줘야 합니다. ㅎㅎㅎ)
반겨주는 이는 못된준코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ㅎㅎ
이해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서로들 알지 못하니.. 쉽게 반겨줄수가 없었을것입니다.
그렇다고 섭섭했다는것은 전혀 아니었답니다. 참 이상하죠? ㅎㅎ

부산에서도 오고 대구에서도 오고, 대전에서도 오고 하물며 자수리치님은 제주도에서 올라오셨습니다.
희망과 열정이 없다면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어떤 모임에 가든 늘 그렇듯.. 도착하자 말자.. 카메라를 꺼내서 주변탐색겸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좀더 크게 볼 수 있는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이 있습니다. )

 

펜션주변이 온통 꽃이라 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찍 오신분들은 이미 서로 인사를 모두 했는지 펜션 뒤뜰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는데..
바로 삼겹살 바베큐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얼굴들 노출을 꺼려서 약간의 장애물이 있는곳에서 촬영을 해봤습니다.

 

고기를 굽기 위하여 불을 피우고...

사진출처. 못된준코님 블로그

 

고기를 굽기 시작...
그런데 사진을 보다 보니 고기굽는 사람에 인쇄쟁이님이 보이는군요~~
딱 사진찍을때 빼고는 정작 다른 분들이 고기를 구웠는데 말이죠! ㅎㅎㅎㅎ

 

고기를 굽고...

 

맛있게 익은 고기가 쌓여갑니다..

 

인원이 30명 가까이 되다 보니 준비하는 것도 ... 먹는것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먹는것보다 더 관심이 가는것은 블로거들과의 인사였습니다.
사실 얘기를 나누느라 삼겹살이나 소세지, 대하등의 맛은 제대로 느끼질 못한것같습니다.

젓가락만 들고 얘기에 몰입한 블러거들

놀라운 것은 펜션모임에 오신 블로거들 대부분이 저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알고 있는 분이 몇 안되는데 말입니다. 너무 놀랍고 반갑고 미안했었다는.. ^^

수익적으로는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 거의다 모인자리라서 그동안 궁금했던 분들을 보니...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친근감이 갔습니다.

강원도라 날씨가 조금 쌀쌀하여 한명 두명 방으로 들어가고..
저도 어느 정도 인사를 한듯하여 방으로 들어갔는데..
한사람을 빙 둘러싸고 앉아 있는 요상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운데 있는 주인공인 수우님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랩이 씌워진 바게트빵을 칼로 자르고 있었습니다.

여자사람 수우님의 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 ^^

 

저는 첫눈에 알아봤습니다.
이날 처음 알게 된 수우님은 윤뽀님의 사전귀뜸으로 샌드위치 마술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

아니 사실은 집에서 기본준비를 해와서 먹기 좋게 자르는 중이었습니다.

완성된 샌드위치

 

단호박, 참치, 그리고 야채들을 넣은 바게트빵을 이용한 처음 먹어본 샌드위치...
맛이 참 일품이었습니다. 당장 매장 차려도 성공할 실력가였습니다.

이 손의 주인공은?


이런분은 많이 알아둘 수록 좋습니다. ㅎㅎㅎㅎ

방으로 자리를 옮긴후 ...
밝은 곳에서 정식인사를 하고.. 명함 교환시간이 되었습니다.

 

파워블로거들이 많다보니.. 명함들을 대부분 가지고 계십니다.
명함이 없는 분들도 이런 블로거 모임에 나왔으니 조만간에 명함이 생길것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Kay~입니다.

받은 명함이 한주먹은 되는듯한데.. 인증샷은 못 찍었네요~~

뒤이어 기브코리아님이 준비한 특별선물도 나눠주고..
공짜는 무조건 좋아.. ^^

블로거들이 모였으니...
얘기는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3시 넘어서 잔듯한데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아침 8시까지 잠안자고 얘기를 한 분들도 있었다는.. ㅎㅎ

얘기의 소재는 참 다양했습니다.
제가 가는 사진카페에서는 대부분이 사진 이야지기만...
블로거들이 모이면 사진 얘기는 기본이요, 검색엔진이야기, 블로그와 블로거 이야기..
블로그 툴에 대한 얘기와 각자의 블로그 주제에 대한 얘기.. 블로그 필명에 대한 얘기..
직업에 대한 얘기, 결혼, 전업 등등..그 얘기의 소재가 끝이 없고 다양합니다.

그래서 술을 잘 마시든 못 마시든 같이 자리를 오래 할 수 있고 ..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모임입니다.

평소 블로거들과의 만남을 좋아했던 터라..
이미 제가 운영하는 작은 주말농장에서 삼겹살파티도 했지만...
(관련글 =>이웃블로거들과의 첫만남, 얼마나 재미 있었길래 사진이 없어? )

이런 모임 정말 좋아 합니다.

다만 참석인원이 30여명이나 되다 보니..
잘못하면 난장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는데..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블로거들의 펜션에서의 모임은..
틀에 짜여진 모임이 아닌 자유로움속에서 음식을 먹고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자유로움이 있는 파티였습니다.

아무런 플랜도 없이 지낸 1박2일이었음에도
즐거움이 있었고.. 짧은 시간임에도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짐이 아쉬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중간 중간 두번이나 만나면서 왔다는...

오프라인의 짧은 만남만으로도 온라인으로 수백번의 댓글을 주고 받은것보다
더욱빠르고 친근한 관계가 형성이 되는것 같습니다.

이날 블로거 모임에 오신 분들은 한명 한명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다 기억을 못해서 적을 수가 없거든요~~ ㅎㅎ
(참석하신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ㅋㅋ)


아쉬웠던 점은 인원이 너무 많아서 많은 사람들과 인사만이 아닌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시험기간임에도 부산에서 올라온 M군님과 대학생인 친구들과 얘기를 많이 못한점이 가슴에 남네요~~

블로거 모임에 오신 분들 모두 반가웠고...
같이 한 1박2일 너무 즐거웠습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오래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