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속에 나

어버이날 찾아간 시골집은 봄향기가 가득

Kay~ 2010. 5. 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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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찾아간 시골집은 봄향기가 가득

2010년 5월 8일! 어버이날입니다.

이미 지났으니 어버이날이었지요!
어버이날에 시골집으로 부모님을 뵈러 간것이 몇년만인지 모릅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카네이션과 케잌만 보내드리고 찾지 못했는데..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케잌을 사들고 찾아뵈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출발하기 전날부터 이미 어머님의 마음이 들떠 있으셨을것입니다.
전화받으시는 목소리가 생기가 넘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렇게 좋아하시는데도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늘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거리가 멀어서이기도 하지만 제가불효자라서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머님을 생각하면 늘마음이 아픕니다. 7남매를 키우시느라 고생고생 하시고...
이제는 조금 살만하니 당뇨에 고생하시고 합병증으로 고생하십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잠시만 생각해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자식들을 키우면서 고생 고생 하셨으면서도 82세가 된 지금까지도 자식들만 걱정하십니다.
부모님의 자식사랑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 찾아뵐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기뻤습니다.
결혼을 하면 부모님을 찾아뵙는 일도 아내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당연히 찾아뵈어야 한다는 아내의 눈치에 고마웠습니다.

단지 하루 이틀이면 다녀올 수 있는데 왜 그리 자주 찾아뵙지를 못하는지..
여행삼아 다녀오면될텐데 말이죠!

고향에 내려가니 대문 입구부터 마당까지 온통 꽃이 만발하게 피어있었습니다.
고향집에 찾아간게 너무 오랜만이어서 5월의 시골집에 이렇게 다채로운 꽃들이 많이 피는지 첨 알았습니다.

꽃이름은 잘 알지 못하겠는데.. 목화솜처럼 하얗게 뭉쳐피는 이런 꽃도 있고..  

어렸을때 꽃을 따서 꿀을 빼먹던 이런 꽃도 피었습니다.

꿀이 많다 보니 왕벌(호박벌?)들이 꿀을 많이 따갑니다.

문앞에는 잔디처럼 낮게 깔린 보랏빛 꽃이 수도 없이 피어 있고..

흔히 볼 수 있는 철쭉,

이 꽃도 많이 봤지만 이름은 모르겠네요!
이렇게 꽃을 많이 피우다 보니 꽃이 지면 씨앗이 또 엄청나게 대롱대롱 매달립니다.

보리수 나무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보리수 아시죠? ^^

이꽃은 산당화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매우 좋아하는 꽃입니다. ㅎㅎ
좋아하는데 꽃이름도 제대로 모르네요!

이 꽃도 이름을 모르고..
(며칠전에 티비 보는데 금낭화라고 하는것 같던데.. 이 꽃을 따서 그대로 먹더군요.
아이들이 아주 달다고 그러던데....)

키다리꽃입니다.
아내는 키다리꽃이라고 하면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키다리 꽃으로 알고 있지요! ㅎㅎ


아버님께서 화초를 좋아하셔서 시골집엔 이렇게 여러가지 꽃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고향집에 가면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날씨가 원체 변덕스럽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다 보니..
5월이 된 지금에야 두릅이 제대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올라오면서 다 잎이 다 피어버려서 상품가치는 없습니다.
그래도 맛은 아주 좋습니다.

요놈들이 봄인가 하고 잎을 내밀었다가 추운 날씨에 모두 말라 시들어버리고..
다시 올라온 두릅입니다.

올라오면서 잎이 피었다가 다시 오그라들고....
조금 괜찮은 것은 전주에서 사람들이 내려와서 몰래 따가고..

그래도 올해는 몰래 따가는 사람들로부터 예년보다 많이 지켜냈습니다.
옆집 밭에 있는 두릅은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모두 따가버렸다고 하더군요.

시골 밭에 있는 것들은 그냥 따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두릅나무까지 캐가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릅이 올라오면 자식들에게 보내주기 위하여
아버님께서 늘 지키십니다. 왜 이런 고생을 하셔야 하는 것인지.. 나쁜 사람들이 참 많아요!

동그랗게 잎이 말려 있어야 상품가치도 높고 맛도 좋은데..
이렇게 다 잎이 피었습니다. ^^

이렇게 따온 두릅은 동일하게 나누어 7남매에게 택배로 보냅니다.
하지만 저흰 2배는 더 가져왔습니다. ^^

뭐든 현장에 있는 사람이 더 먹고 더 가져가게 되어있지요! ㅎㅎ

어버이날, 모처럼 내려간 고향집에서 두릅도 따고 예쁜꽃들도 보고..
부모님을 뵙고 오니 마음도 편하고 기뻤습니다.
같이 간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
아버님, 어머님 모두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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