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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표가 생겨 영화 "님은 먼곳에" 를 봤다. 갑작스러운 연락으로 쌩쌩 달려갔지만 15분 정도 늦게 들어갔다. 영화는 이미 시작되어 순이(수애)와 결혼한 상길의 애인으로부터 온 마지막 편지를 소대원들 앞에서 읽어버린 김상병(?)과 싸우는 장면이 보였다. 그리고 소대장인지 중대장인지(계급은 나오지 않음) 불려가서 몇대 터진후에 그의 입으로부터 나온 말.
"영창갈래! 베트남 갈래!"
그리고 한달에 한번씩 면회를 순이가 또 면회를 왔다. 둘이 마주 앉아 술을 마시던 상길이 순이에게 묻는다.
"고개들어봐라! 니! 내 사랑하나? "
하지만 순이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사랑없이 강제로 결혼한 순이가 매달 면회를 와도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상길의 사랑햐냐는 물음이 어이가 없는 것은 당연지사! 당근 유구무언이지..
"고개 들어봐라. 니 내 사랑하나?" 노래 가사에 맞춘 대사 갔다.
그리고 "이제 나 찾아오지 마라" 한마디만 남기고 월남전으로 가버린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엄처시하에서 삶의 의미조차 모르고 살아가던 순이이게 3대독자인 상길을 만나러 베트남으로 가자고 한다. 하지만 시어머니를 만류하여 본인이 혼자 가겠다가 아무 정보도 없이 베트남길에 나선다. 일반인은 베트남에 갈 수 없는것을 알고 무작정 정만을 따라 위문공연단에 들어가 베트남에 도착하게 된다.
이제부터 순이는 써니라는 이름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다. 미군 신병기지에 가서 '수지큐' 노래를 부르다가 노래를 부르지 못해 공연단은 쫓겨나고 베트남에서 공연단에 합류한 용득(정경호)의 제안에 따라 한국군을 뚫기로 하여 한국군을 찾아다니며 위문공연을 하게 된다.
베이시스트 정경호
70년대의 평범한 옷을 입었던 수애(써니)는 이때부터 몸매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얀 피부와 늘씬 몸매는 그가 부르는 노래를 더울 슬프게 하고 관객의 마음까지 적신다.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
밀리터리 군복이 잘 어울리는 써니
사이공의 공습으로 공연은 난장판이 되고..
위문 공연중 사이공의 침공으로 공연은 중단되고 리더 정만(정진영)은 돈이 되는 무기를 차에 싫고 부대를 빠져나오다가 사이공에게 포로로 잡히게 된다. 상이공에 잡혀 그곳에서 주민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지내던 중 미군들의 공격으로 다시 미군에게 포로가 되고 가까스로 다시 목숨을 건지고 미군 대장에게 몸을 바쳐 드디어 남편 상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상길을 만나자 말자 아무말도 못하고 따귀만 때린다. 한대, 두대, 세대, 네대, 다섯대...
따귀를 맞던 상길은 그 먼곳까지 그리고 그 험한 전선까지 자기를 찾아온 순의 사랑에, 철없던 본인의 행동에 오열을 터트리고, 따귀를 때리던 순이도 울면서 영화는 끝나게 된다.
70년대의 음악속에 펼쳐지는 영화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결말을 기대하였으나 .. 영화는 아무 메시지도 없이 그토록 사선을 넘나들며 찾은 남편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그 다음은 관객의 몫이리라.
원망과 오기로 그를 찾아나선 순이! 말을 안 한다고 남편을 향한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떠나버린 상길에 대한 원망과 애증을 한꺼번에 토해내며 그렇게 끝이 난다.
아직도 영화의 제목이자 김추자의 노래인 "님은 먼곳에"가 머리속을 맴돈다.
그리고 극중에서는 주진모가 소름 끼치도록 멋있게 나오는 것 같다. 묵묵한 성격에 멋있는 기타솜씨!
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었다.
노래부르는 써니
수애! 노래 정말 잘하던데요...
님은 먼곳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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